KMLE 핵심 해설
이 문제는 장티푸스(Typhoid fever)의 초기 임상 양상에 대한 병태생리적 이해를 묻는 문제입니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장티푸스균(Salmonella Typhi)에 의한 전신성 감염병으로, 일반적인 장염과는 다른 독특한 임상 경과를 보입니다.
증상 분석 및 진단 (Diagnosis): 환자는 장티푸스로 진단되었고, 질병 초기(1주차)에 설사가 아닌 변비(Constipation)를 호소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세균성 장염(예: ETEC, 캄필로박터)과 구별되는 매우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정답 근거 및 기전 (Rationale & Pathophysiology): 핵심! 장티푸스 초기에 변비가 나타나는 주된 이유는 두 가지 병태생리적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1. 장 운동성 저하: S. Typhi가 분비하는 내독소(Endotoxin)가 전신적으로 작용하여 장의 연동운동을 억제합니다.
2. Peyer's patch의 림프 조직 비대로 인한 기계적 폐쇄: S. Typhi는 소장 말단의 회장(ileum)에 위치한 Peyer's patch에 침범하여 국소적인 염증과 림프 조직의 심한 비대(Hyperplasia)를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장 내강이 물리적으로 좁아져 장 내용물의 통과가 방해받습니다.
이 두 기전이 합쳐져 초기에는 변비가 흔하고, 질병이 진행되면서 궤양 형성 후 장벽 손상이 발생하면 후기에 설사나 장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상 시나리오
임상 사례 분석 (Case Study)환자 증례: 22세 남성, 개발도상국 여행 후 발열, 두통, 식욕부진으로 내원. 체온 39.5°C, 상대적 서맥(Relative bradycardia)이 관찰됨. 복부 검진에서 우하복부 압통과 함께 "변비가 3일째 계속된다"고 호소.
진단적 접근:
1. 가장 먼저 할 검사: 혈액 배양(Blood culture) – 발병 1주 내 가장 민감도가 높음.
2. 확진 검사: 골수 배양(Bone marrow culture) – 가장 높은 민감도를 가지나 침습적. 대안으로 대변 배양(Stool culture)은 2-3주차에 양성률이 높아짐.
3. 혈청학적 검사: Widal test (O 및 H 항체 역가) – 단일 검사보다는 시기별 역가 상승(4배 이상)이 진단에 도움.
치료 계획:
1. 1차 선택 항생제:3세대 세팔로스포린(Ceftriaxone) 또는 플루오로퀴놀론(Ciprofloxacin) (지역적 내성 패턴 확인 필요).
2. 중요: 변비에 대한 완하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항생제 치료로 기저 감염이 조절되면 장 운동성은 자연히 회복됩니다.
주의사항: 치료 시작 후 2-3일째에 일시적인 체온 상승과 전신 상태 악화가 나타날 수 있는 헤르크하이머 반응(Jarisch-Herxheimer reaction)에 주의합니다. 이는 항생제로 인한 세균 용해로 내독소가 대량 방출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