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남자가 3주 전부터 지속되는 발열과 기침, 다량의 화농성 가래로 내원하였다. 가래에서는 악취가 났으며 평소 음주를 자주 한다고 한다. 혈압은 118/72 mmHg, 맥박은 102회/분, 호흡수는 22회/분, 체온은 38.3℃이다. 오른쪽 아래 가슴에서 거친 호흡음과 수포음이 들린다. 암피실린-설박탐을 2주간 투여하였으나 발열과 화농성 가래가 지속되었다. 혈액검사 및 추적 흉부 CT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환자에게 다음으로 가장 적절한 치료는?
폐농양의 기본적인 치료는 혐기성균을 포함한 원인균을 대상으로 하는 항생제 투여입니다. 암피실린-설박탐과 같은 β-lactam/β-lactamase inhibitor를 경험적 항생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큰 폐농양은 자연적인 기관지 배액이 충분하지 않아 항생제 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발열과 화농성 가래가 지속되고 영상검사에서 공동의 크기가 감소하지 않는다면 배액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 환자는 흉부 CT에서 약 7 cm의 큰 공동성 병변이 관찰되며 암피실린-설박탐을 2주간 투여했음에도 임상적 및 영상학적 호전이 없습니다. 따라서 영상 유도하 경피적 카테터 배액술이 가장 적절합니다.
폐농양 — 폐농양(Lung Abscess)은 폐 실질 내에 고름이 차 있는 공동이 형성되는 것으로, 주로 구강 인두의 혐기성 세균 흡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방사선학적으로 공기-액체 수평면(air-fluid level)을 동반한 공동이 특징입니다.
혐기성 세균 — 혐기성 세균(Anaerobic bacteria)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라는 세균으로, 구강 내 치주 질환 부위에 많이 서식합니다. 이들이 흡인되어 발생한 폐농양의 객담은 악취(Foul odor)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액체 수평면 — 공기-액체 수평면(Air-fluid level)은 방사선 사진에서 수평선처럼 보이는 것으로, 공동(cavity) 내에 액체(농, 고름)와 공기가 공존함을 의미합니다. 폐농양이나 농흉(Empyema)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소견입니다.
치주 질환 — 치주 질환(Periodontal disease)은 잇몸과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의 감염성 염증으로, 혐기성 세균의 저장소(reservoir) 역할을 합니다. 이는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 및 폐농양 발생의 중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클린다마이신 —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은 혐기성 세균에 효과가 좋은 항생제로, 흡인성 폐렴이나 폐농양의 경험적 치료에 1차 선택약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릿(Clostridioides difficile) 장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