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장애(conduct disorder) 청소년이 입원 중 공격적 행동을 보일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중재는 안전 확보입니다. 이 대상자는 거짓말, 동물학대, 도둑질, 가출 등 품행장애의 전형적 양상을 보이며, 입원 중에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위협과 공격 행동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공격 행동 자체가 아니라 공격 행동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다칠 수 있는 즉각적 위험입니다.
간호사는 대상자 본인뿐 아니라 같은 병동에 있는 다른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공격 행동이 나타나는 순간에는 인지적 통찰이나 감정 조절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육이나 피드백 같은 중재는 그 다음 단계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핵심! 직접적인 타해 가능성이 확인되면 행동 규칙 설명이나 계약보다 즉각적 행동 제한을 통해 피해를 막는 것이 우선입니다.
공격 행동 단계별 간호 접근
단계
주요 간호중재
적용 시점
예방 단계
행동 규칙 설명, 한계 설정, 행동 계약, 긍정적 피드백
공격 행동이 나타나기 전
급성 위기 단계
타인 보호를 위한 행동 제한, 안전한 환경 조성
위협이나 공격 행동이 나타난 직후
회복 및 재발 방지 단계
일기 쓰기, 생각하는 의자, 감정 조절 훈련
행동이 진정된 이후
근거 자료에서도 공격 행동 관리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rice 등(2024)의 체계적 문헌고찰은 정신건강 입원 환경에서 신체적 억제와 격리 같은 containment가 심각한 심리적·신체적 위해와 연관된다고 보고하면서, 위험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de-escalation(긴장 완화 기법)을 권장합니다 [3]. 다만 de-escalation은 공격 행동이 시작되기 전이나 초기 긴장 단계에서 효과적인 접근이며, 이미 위협과 공격이 표출되어 타해 가능성이 현실화된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안전을 확보한 뒤 적용해야 합니다. 즉, 비약물적 중재를 우선하되 타인의 안전이 위협받는 급성 상황에서는 보호적 행동 제한이 먼저라는 원칙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또한 Yang 등(2026)은 청소년의 공격 행동이 공격에 대한 규범적 신념과 공격적 정서를 매개로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2]. 이는 공격 행동이 단순한 충동이 아니라 인지적 평가와 정서 반응의 결과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행동이 진정된 뒤에는 자신의 공격적 신념과 감정을 점검하는 중재가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위협이 진행 중인 순간에는 인지적 재구성보다 외적 안전 통제가 우선입니다.
Huzzatullah와 Islam(2026)의 연구는 청소년의 공격 행동이 인지적 정서 조절 전략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합니다 [1]. 부적응적 정서 조절 전략을 가진 청소년일수록 공격 행동이 증가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장기적으로는 정서 조절 능력을 키우는 중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급성 위기 상황이 지나간 뒤에 적용할 수 있는 중재입니다.
보기별로 살펴보면, 일기 쓰기(1번)와 생각하는 의자(2번)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인지적 중재로, 공격 행동이 진정된 이후에 효과적입니다. 긍정적 피드백(5번)은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는 예방적 중재입니다. 신체적 억제부터 적용하는 것(4번)은 가장 침습적인 방법이므로, 덜 제한적인 방법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행동 제한’이 곧 ‘신체적 억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격리, 공간 분리, 인력 배치 등 덜 제한적인 방법으로도 타인을 보호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을 먼저 선택합니다.
따라서 정답은 3번입니다. 공격 행동이 나타난 직후에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 행동 제한이 최우선 간호중재이며, 이후 행동이 진정되면 한계 설정, 행동 계약, 정서 조절 훈련 같은 중재를 단계적으로 적용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The Correlation between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and Aggressive Behavior among Adolescents.일반논문Huzzatullah M, Islam MS. (2026) · DOI: 10.30476/intjsh.2026.106770.1514
[2]
The Influence of Socioeconomic Status on Adolescent Aggressive Behavior: The Mediating Roles of Normative Beliefs About Aggression and Aggressive Affect.일반논문Yang Y, Wang X, Bai Y, Liu Y. (2026) · DOI: 10.3390/bs16030446
[3]
Development and evaluation of a de-escalation training intervention in adult acute and forensic units: the EDITION systematic review and feasibility trial.메타분석/체계고찰Price O, Papastavrou Brooks C, Johnston I, McPherson P, Goodman H, Grundy A (2024) · DOI: 10.3310/FGGW6874
간호 임상 실무 가이드
임상에서 품행장애 청소년을 돌볼 때는 예방, 대응, 사후 관리의 단계별 접근이 필요해요. 1. 예방 단계: 입원 시 명확한 행동 계약을 체결합니다. "위협하거나 때리지 않기" 같은 규칙과 그 결과(예: 특권 상실)를 미리 합의해요. 환경을 안전하게 조정하고, 스트레스 신호를 관찰합니다. 2. 대응 단계 (위기 발생 시): 문제의 상황처럼 공격적 위협이 보이면, 다음 순서로 대응합니다.
우선순위
간호 중재
목적
1순위
타인 격리/보호
다른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거나, 공격 대상이 되는 직원을 교체합니다.
2순위
비폭력적 소통
차분한 어조로 말하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화를 이해한다는 공감을 표하되, 행동은 허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3순위
환자 진정 유도
진정할 수 있는 공간(Quiet Room)을 제안하거나, 심호흡 등 대체 행동을 제시합니다.
최후 수단
신체적 억제 (프로토콜 준수)
모든 방법이 실패하고 신체적 위해가 임박했을 때, 팀을 소집해 공식 절차에 따라 실행합니다.
3. 사후 단계: 환자가 진정된 후, 발생한 일을 함께 돌아보고(사건 검토), 대안 행동을 논의합니다. 협조했을 때는 칭찬을, 규칙을 위반했을 때는 합의된 결과를 적용합니다. 선배 간호사의 한마디
"화난 환자 앞에서 우리의 감정도 올라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순간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에요. 한 명의 환자를 진정시키는 것보다 다른 다섯 명의 환자를 보호하는 게 더 시급한 일일 때가 많답니다. 깊은 숨을 쉬고, 팀원을 부르고, 프로토콜을 떠올리세요. 혼자서 영웅이 되려고 하다가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품행장애 (Conduct Disorder) —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행동 패턴으로, 타인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거나 연령에 적합한 사회적 규범이나 규칙을 위반하는 장애. 공격성, 파괴성, 속임수, 규칙 위반 등이 12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진단.
한계 설정 (Limit Setting) — 환자가 받아들일 수 있고 치료에 도움이 되는 행동의 한계를 명확히 제시하는 치료적 기법. 일관성 있고 공정하며, 환자에게 설명되고 합의된 것이어야 효과적임.
비폭력적 위기 중재 (Nonviolent Crisis Intervention) — 위기 상황에서 환자와 직원의 안전을 최대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 예방, 탈출기법, 신체적 억제까지의 단계를 포함하며, 신체적 개입은 최후의 수단.
타임아웃 (Time-out) —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보인 개인을 일시적으로 강화가 일어나는 환경에서 제거하여, 그 행동을 감소시키는 행동 수정 기법. '생각하는 의자'가 그 예시.
행동 계약 (Behavioral Contract) — 환자와 치료팀 간에 특정 행동 목표와 그에 따른 보상 또는 결과를 명문화한 서면 또는 구두 합의. 품행장애 청소년에게 예측 가능성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데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