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혼수(hepatic encephalopathy, HE)는 간 기능 저하로 인해 독성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어 발생하는 신경정신학적 합병증입니다. 이 질환의 핵심 병태생리에는
암모니아(ammonia)가 깊이 관여합니다. 간은 정상적으로 장에서 흡수된 암모니아를 요소회로(urea cycle)를 통해 무독성의 요소로 전환하여 배설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간경변 등으로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면 이 해독 능력이 떨어져 혈중 암모니아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1][4].
상승된 암모니아는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하여 별아교세포(astrocyte)에 유입됩니다. 이로 인해 세포 내 삼투압이 증가하고 신경전달물질 체계에 이상이 생기며, 결과적으로 의식 수준 저하, 성격 변화, 수면 패턴 장애, 심한 경우 간성혼수에 이르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1][2].
여기서 중요한 점은 체내 암모니아의 상당 부분이 장내 세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저단백식이를 제공하는 것은 장으로 유입되는 단백질의 양 자체를 줄여 암모니아 생성의 원천을 차단하는 치료 원칙에 해당합니다. 이는 장내 미생물총(gut microbiota)의 이상균형(dysbiosis)으로 인해 암모니아 생성이 더욱 증가하는 간 질환 환자에게 특히 중요한 관리 전략입니다
[1].
또한, 간 질환에서는 요소회로의 핵심 효소인 카바모일 인산 합성효소 1(carbamoyl phosphate synthetase 1)이나 오르니틴 트랜스카바밀레이스(ornithine transcarbamylase) 등의 발현이 저하되어 암모니아 해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4]. 이러한 상황에서 고단백 식이는 해독되지 못한 암모니아를 급격히 증가시켜 간성혼수를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유발 요인이 됩니다. L-오르니틴 L-아스파르트산염(L-ornithine L-aspartate, LOLA)과 같은 암모니아 제거제(ammonia scavenger)가 간성혼수 치료에 사용되는 것도 이와 동일한 병리 기전, 즉 과도한 암모니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3].
따라서 간성혼수 환자에게 저단백식이를 적용하는 것은 체중 감량이나 부종 예방, 지방간 예방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 장내 단백질 분해로 인한
암모니아 생성을 줄여 혈중 암모니아 수치를 감소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간호 및 영양 관리 중재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argeting gut microbiota in liver disease: A pharmacological approach for hepatic encephalopathy and beyond.일반논문Vargas-Beltran AM, Mialma-Omana SJ, Vivanco-Tellez DO. (2025) · DOI: 10.4292/wjgpt.v16.i4.110271
- [2]
The role of systemic inflammation in hepatic encephalopathy: advances in inflammatory mechanisms, prevention and treatment research.일반논문Wang W, Wen Y. (2026) · DOI: 10.1080/07853890.2026.2650232
- [3]
Can ammonia scavenging treat MASLD? Evaluating the evidence for L-ornithine L-aspartate-A systematic review.메타분석/체계고찰Ismaiel A, Ciornolutchii V, Popa SL, Dumitrascu DL. (2026) · DOI: 10.1111/eci.70185
- [4]
Urea cycle dysregulation and arginine pathways in the pathogenesis of NAFLD and NASH (Review).일반논문Zhu B, Wang C, Liu P, Qu Z, Qi R, Chen S, Niu H. (2026) · DOI: 10.3892/ijmm.2026.5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