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는 세 단계로 진행되며 카타르기(1∼2주)에는 콧물, 결막염, 눈물, 기침, 미열, 두통, 식욕부진이 있고, 경해기(4∼6주)에는 기침발작, 들숨 길어지고, 들숨 말에 ‘흡’하는 소리남, 다량의 점액성 가래가 있으며, 회복기(1∼2주)에는 기침을 여러 달 지속한다. 모든 간헐적인 호흡기 감염은 기침, 구토를 일으킨다.
백일해(pertussis)의 임상 양상은 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뚜렷이 구분됩니다. 초기 카타르기(1~2주)에는 콧물, 결막염, 눈물, 기침, 미열, 두통, 식욕부진 등 일반적인 상기도 감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감별이 어렵습니다. 이후 경해기(4~6주)로 접어들면 발작적 기침(paroxysmal cough)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짧은 기침이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다가 들숨을 길게 쉴 때 ‘흡(hoop)’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 백일해의 가장 대표적인 징후입니다. 이는 경련성 기침 뒤 성문이 좁아진 상태에서 공기가 빠르게 빨려 들어가며 성대가 진동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CDC의 감시 자료에서도 백일해는 발작적 기침, 기침 후 구토(posttussive vomiting), 들숨 시 ‘흡’ 소리(inspiratory whoop)를 특징으로 하는 세균성 호흡기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2]. 다만 혼동 주의! 청소년이나 성인에서는 부분 면역으로 인해 전형적인 ‘흡’ 소리나 기침 후 구토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만으로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합니다[3][4]. 영아에서는 무호흡이나 청색증 같은 비전형적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2].
보기의 다른 선택지들은 각각 다른 질환의 특징적 소견입니다. Koplik 반점은 홍역(measles)의 초기 구강 점막 소견이고, 붉은 딸기혀는 성홍열(scarlet fever)이나 가와사키병에서 관찰됩니다. 수포를 동반한 홍반은 수두(varicella)나 대상포진 같은 수포성 질환에서 나타나며, 열발작(febrile seizure)은 특정 감염병 고유의 증상이라기보다 소아에서 고열 시 동반될 수 있는 신경학적 증상입니다. 따라서 백일해의 특징적 임상증상은 들숨 시 ‘흡’ 소리가 나는 발작적 기침입니다.
백일해의 진단은 검사실 확진 전에 임상 양상만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할지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1]. 발작적 기침, 기침 후 구토, 들숨 시 ‘흡’ 소리는 백일해를 임상적으로 의심하는 핵심 단서이며, 특히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연령과 무관하게 백일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3]. 경해기의 발작적 기침은 수 주간 지속되며 회복기에도 기침이 수개월간 남을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에게 경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Clinically Diagnosing Pertussis-associated Cough in Adults and Children: CHEST Guideline and Expert Panel Report.가이드라인Moore A, Harnden A, Grant CC, Patel S, Irwin RS, CHEST Expert Cough Panel (2019) · DOI: 10.1016/j.chest.2018.09.027
[2]
Pertussis--United States, 2001-2003.일반논문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2005)
[3]
Does this coughing adolescent or adult patient have pertussis?일반논문Cornia PB, Hersh AL, Lipsky BA, Newman TB, Gonzales R (2010) · DOI: 10.1001/jama.2010.1181
[4]
Review on pertussis case definitions: a need for reliable disease surveillance.일반논문Zumstein J, Heininger U. (2026) · DOI: 10.1186/s12879-026-13509-x
백일해 임상 의심 포인트기침만으로도 의심해야 할 때
백일해는 카타르기에 일반 감기와 비슷해 감별이 어렵다. 이후 경해기에 접어들면 발작적 기침이 나타나고, 들숨 시 ‘흡’ 소리가 들리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핵심 의심 단서는 발작적 기침, 기침 후 구토, 들숨 시 ‘흡’ 소리이다. 특히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연령과 무관하게 백일해를 고려해야 한다.
주의
청소년·성인은 부분 면역으로 전형적인 ‘흡’ 소리나 기침 후 구토가 없을 수 있다. 영아는 무호흡이나 청색증 같은 비전형적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경해기 — 백일해의 두 번째 단계(4~6주)로, 발작적 기침과 들숨 시 '흡' 소리가 나타나는 시기
발작적 기침 — 짧은 기침이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다가 들숨을 길게 쉬는 백일해의 대표적 기침 양상
카타르기 — 백일해의 초기 단계(1~2주)로, 콧물·결막염·미열 등 일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
Koplik 반점 — 홍역의 초기에 구강 점막에 나타나는 작은 흰 반점으로, 백일해와 감별해야 할 소견
기침 후 구토 — 발작적 기침 뒤에 나타나는 구토로, 백일해를 의심하는 핵심 단서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