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출혈(postpartum hemorrhage, PPH)은 분만 후 과도한 혈액 손실이 발생하는 산과적 응급상황입니다. 질식 분만 후
500mL 초과, 제왕절개 분만 중 또는 후
1000mL 초과의 실혈을 기준으로 정의하며, 최근에는 분만 경로와 무관하게 누적 실혈량이
1000mL 이상이거나 저혈량(hypovolemia)의 징후·증상을 동반한 실혈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1][3]. 혈액량과 산소 운반 능력이 감소하면 모체의
저혈량과
저혈압이 발생하고, 이는 조직 저산소증(tissue hypoxia)과 무산소 대사(anaerobic metabolism)로 이어져 다발성 장기부전(multiorgan failure)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1]. 적시에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정지와 모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예방 가능한 모성 사망의 주요 원인입니다
[1][3].
산후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궁이완증(uterine atony)으로, 분만 후 자궁이 충분히 수축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며 전체 산후 출혈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3]. 정상적으로 분만 직후 자궁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면 태반 부착 부위의 혈관이 압박되어 지혈이 이루어지는데, 자궁이완증에서는 이 수축이 실패하여 출혈이 지속됩니다. 이 때문에 산후 자궁저부를 촉진했을 때
자궁저부가 단단하게 수축되지 않고 유연하거나 물렁물렁하게 만져지는 것은 자궁이완증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체 사정 소견입니다. 이 경우 즉시
자궁저부 마사지를 시행하여 기계적 자극으로 자궁수축을 유도하고, 동시에 옥시토신(oxytocin) 등 자궁수축제 투여를 준비해야 합니다.
핵심! 산후 출혈은 원인 감별이 중요한데, 자궁이완증 외에도 열상(laceration), 잔류 태반(retained placenta), 응고장애(coagulopathy)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궁저부가 단단함에도 출혈이 지속된다면 자궁이완증보다는 산도 열상이나 응고장애를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나머지 보기를 살펴보면, 유방의 크기는 유즙분비량과 상관이 없으며 유즙분비는 프로락틴(prolactin)과 옥시토신의 호르몬 조절에 의해 결정됩니다. 모유수유 시 유두 자극으로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자궁수축이 촉진되는데, 이때 자궁 내 내용물이 밀려 나오면서 오로 배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산후 감염이 발생하면 전신 염증 반응으로 인해
빈맥이 나타나며, 분만 24시간 후
38℃ 이상의 발열은 산후 감염의 진단 기준 중 하나입니다. 프로락틴은 유즙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므로 유즙분비 억제를 목적으로 투여하는 호르몬이 아닙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ecognition and Management of Postpartum Hemorrhage.일반논문Mohamed TAEH, Chandraharan E. (2025) · DOI: 10.1097/fm9.0000000000000256
- [3]
Intrauterine Postpartum Hemorrhage-Control Devices.일반논문Jackson TL, Tuuli MG (2023) · DOI: 10.1097/AOG.0000000000005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