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욕기 초기에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치가 높게 나오면 감염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상 질분만을 한 건강한 산모라면 분만이라는 생리적 스트레스와 조직 손상에 대한 반응으로 백혈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제시된 WBC
23,000은 일반 성인 기준(
4,000~10,000)보다 높지만, 산욕기에는
백혈구 증가증(leukocytosis)이 정상 범위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을 시사하는 다른 임상 소견 없이 수치만으로 감염을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분만 직후 백혈구 수치는 진통과 분만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조직 손상,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상승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산모에서 분만 후 백혈구 수치는 분만 전보다 유의하게 높아지며, 합병증이 없는 정상 산욕기 동안에도 상당히 넓은 범위의 상승이 관찰됩니다
[1][3]. 터키에서 40,325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산후 초기 백혈구 및 감별 백혈구 수치가 임신 중과 다른 분포를 보이며, 산후 초기에 백혈구 수치가 높게 형성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2]. 따라서
백혈구 증가증 자체는 산욕기의 정상적인 생리적 변화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편 혈색소(Hgb)
11 g/dL과 적혈구 용적률(Hct)
36%는 일반 성인 여성의 정상 범위에 속합니다. 산욕기에는 분만 중 혈액 손실과 더불어 임신 중 증가했던 혈장량이 줄어들면서 혈액이 상대적으로 농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혈색소와 적혈구 용적률은 임신 말기에 비해 오히려 유지되거나 다소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혈장량이 감소하면 적혈구 수 자체가 증가하지 않았더라도 단위 혈액량당 혈색소 농도와 적혈구 용적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수치들은 빈혈이나 혈액 희석을 의미하지 않으며, 적혈구 수가 실제로 증가했다고 단정할 근거도 되지 않습니다.
| 검사 항목 | 결과 | 산욕기 해석 |
|---|
| WBC | 23,000 | 분만 스트레스와 조직 손상에 의한 생리적 증가 가능성 |
| Hgb | 11 g/dL | 정상 범위, 혈장량 감소로 상대적으로 유지·농축 |
| Hct | 36% | 정상 범위, 혈액 농축 경향 반영 |
혼동 주의! 산욕기 백혈구 증가증은 정상일 수 있지만, 발열, 압통, 오한, 악취 나는 오로, 상처 부위 발적 등 감염 징후가 동반되면 병적인 백혈구 증가로 해석해야 합니다.
핵심! 산욕기 혈액검사는 임신 전·임신 중 기준이 아니라 산욕기의 생리적 변화를 반영한 기준으로 해석해야 하며, 단일 수치보다 임상 증상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effect of labor and delivery on white blood cell count.일반논문Arbib N, Aviram A, Gabbay Ben-Ziv R, Sneh O, Yogev Y, Hadar E (2016) · DOI: 10.3109/14767058.2015.1110572
- [2]
Reference values for maternal total and differential leukocyte counts in different trimesters of pregnancy and the initial postpartum period in western Turkey.일반논문Sanci M, Töz E, Ince O, Özcan A, Polater K, Inan AH (2017) · DOI: 10.1080/01443615.2016.1268575
- [3]
Distribution of Extreme Vital Signs and Complete Blood Count Values of Healthy Parturients: A Retrospective Database Analysis and Review of the Literature.일반논문Gat R, Hadar E, Orbach-Zinger S, Shochat T, Kushnir S, Einav S (2019) · DOI: 10.1213/ANE.0000000000003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