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는 혈장량이 적혈구량보다 더 많이 증가하는 희석성 빈혈(dilutional anemia)이 생리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비임신 성인 여성과 다른 기준으로 빈혈을 판정해야 합니다. 임신
삼분기(trimester)별 헤모글로빈(Hb)과 헤마토크리트(Hct)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임신 시기 | 헤모글로빈(Hb) 빈혈 기준 | 헤마토크리트(Hct) 빈혈 기준 |
|---|
| 임신 초기 | 11 g/dL 이하 | 37% 이하 |
| 임신 중기 | 10.5 g/dL 이하 | 35% 이하 |
| 임신 말기 | 10 g/dL 이하 | 33% 이하 |
임신 37주는 임신 말기에 해당하므로,
헤모글로빈이 10 g/dL 이하이거나 헤마토크리트가 33% 이하이면 빈혈로 진단합니다. 보기 4번의 헤모글로빈
9.0 g/dL는 이 기준보다 낮아 빈혈에 해당합니다. 반면 보기 1번의 헤마토크리트
43%는 임신 말기 기준인 33%보다 높아 정상 범위입니다.
나머지 보기는 빈혈 진단 기준이 아닙니다. 백혈구
12,000/mm³는 임신 중 생리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수치로, 감염이나 염증을 평가할 때 참고하지 빈혈 진단에는 쓰이지 않습니다. 공복혈당
90 mg/dL는 임신성 당뇨병 선별검사와 관련된 항목이고, 혈소판
200,000/mm³는 지혈 기능과 관련된 검사입니다.
임신 중 빈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철결핍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임신성 빈혈의 약 절반이 철결핍성 빈혈(iron deficiency anemia, IDA)에 해당하며, 철결핍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불리한 산과적 결과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3][4]. 다만 임신 중 빈혈의 원인이 철결핍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핵심! 빈혈이 확인되면
페리틴(ferritin) 등 철 상태 지표와 함께 비타민 B12 결핍 가능성도 평가해야 합니다
[4]. 국제 가이드라인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임신 중 철결핍성 빈혈의 선별, 예방, 치료 방법에 대해 국가마다 권고가 다르며, 철분이 충분한 산모에게 일률적으로 철분을 보충하는 것이 항상 이롭지만은 않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1].
혈색소 수치 하나만으로 빈혈을 확정하기보다는, 임신 주수에 따른 기준을 적용하고 원인 감별을 위한 추가 검사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말기에는 혈장량 증가가 최고조에 달해 혈색소가 가장 낮게 측정될 수 있으므로, 비임신 성인의 기준(
12 g/dL)을 그대로 적용하면 정상 임신부를 빈혈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creening and treatment of iron deficiency anemia in pregnancy: A review and appraisal of current international guidelines.가이드라인O'Toole F, Sheane R, Reynaud N, McAuliffe FM, Walsh JM (2024) · DOI: 10.1002/ijgo.15270
- [3]
Magnitude and determinants of iron deficiency anemia among first antenatal care attending pregnant women at Addis Ababa, Ethiopia.일반논문Dendir K, Fente D, Tamir Z, Wordofa M, Getaneh A, Getahun T, Meles M, Besha C, Habtu W, Tolcha Y. (2026) · DOI: 10.1371/journal.pone.0355295
- [4]
The Critical Role of the Early Evaluation of Iron and Vitamin B12 Deficiency in Pregnancy.일반논문Gοugοutsi V, Pouliakis A, Argyrios T, Tolia M, Nazos NA, Panagopoulos P (2024) · DOI: 10.7759/cureus.67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