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간전증(preeclampsia)은 임신
20주 이후에 새롭게 발생하는 고혈압과 함께 단백뇨 또는 주요 장기 손상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임상 양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신호를 순서대로 파악해 두는 것이 산전 관리와 응급 상황 대응에서 중요합니다.
자간전증의 전형적인 증상 발현 순서
자간전증의 가장 전형적인 진행은
고혈압(hypertension)이 먼저 나타나고, 이어서
부종(edema), 그다음
단백뇨(proteinuria)가 확인되는 순서입니다. 이 세 가지를 자간전증의 고전적 3대 징후(classic triad)라고 부릅니다.
혈압 상승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이유는 태반에서 분비되는 혈관수축 물질과 내피세포 손상이 전신 말초혈관 저항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태반 관류가 저하되면서 혈관내피세포가 활성화되고, 이 과정에서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과 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 사이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그 결과 말초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압이 상승합니다
[3][4].
부종은 그다음 단계로 나타납니다.
내피세포 손상으로 모세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혈관 안의 수분과 단백질이 조직 간질로 빠져나가 부종이 생깁니다. 자간전증에서 보이는 부종은 단순한 중력 의존성 부종과 달리 얼굴이나 손까지 침범하는 전신 부종일 수 있습니다
[3].
단백뇨는 사구체 내피세포의 손상이 진행된 뒤 확인됩니다. 신장 사구체의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여과막의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알부민 같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 따라서 단백뇨는 고혈압이나 부종보다 뒤늦게 검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 구분 | 고혈압 | 부종 | 단백뇨 |
|---|
| 발현 시기 | 가장 먼저 | 두 번째 | 세 번째 |
| 주된 기전 | 말초혈관 저항 증가, 혈관수축 | 모세혈관 투과성 증가, 간질액 저류 | 사구체 내피세포 손상, 여과막 투과성 증가 |
| 임상적 의미 | 진단의 필수 기준 | 단독으로는 진단 기준 아님 | 진단 기준이나 후기에 확인됨 |
혼동 주의! 부종이나 체중 증가는 정상 임신에서도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독으로는 자간전증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반면 고혈압은 자간전증 진단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수 기준입니다
[1][4].
핵심! 임신
20주 이후 혈압이
140/90mmHg 이상으로 새롭게 확인되면, 부종이나 단백뇨가 아직 뚜렷하지 않더라도 자간전증의 초기 단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평가를 시작해야 합니다
[1].
비전형적인 경우에는 고혈압이나 단백뇨 없이 다른 증상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임신
20주 이전에 발생하거나, 분만 후
48시간이 지나서 발현하거나, 고혈압이나 단백뇨 없이 HELLP 증후군 같은 합병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2]. 그러나 전형적인 경과에서는 고혈압, 부종, 단백뇨 순서로 증상이 진행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Hypertensive Disorders of Pregnancy.일반논문Wilkerson RG, Ogunbodede AC (2019) · DOI: 10.1016/j.emc.2019.01.008
- [2]
Atypical presentation of preeclampsi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Khalloufi C, Joudar I, Jalal M, Lamrissi A, Bouhya S (2023) · DOI: 10.1016/j.ijscr.2022.107860
- [3]
Excessive placental secretion of neurokinin B during the third trimester causes pre-eclampsia.일반논문Page NM, Woods RJ, Gardiner SM, Lomthaisong K, Gladwell RT, Butlin DJ (2000) · DOI: 10.1038/35015579
- [4]
Preeclampsia. Part 2: experimental and genetic considerations.일반논문Pridjian G, Puschett JB (2002) · DOI: 10.1097/00006254-200209000-0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