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유산(habitual abortion)은
정상 분만의 과거력 없이 3회 이상의 자연유산이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1950년 논문에서도 습관성 유산을
생존 가능 시기 이전 임신이 3회 이상 순차적으로 자연 소실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어, 단순히 유산 횟수만이 아니라 ‘연속성’과 ‘원인 불명’이라는 조건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1].
최근 연구에서는 같은 상태를
반복 자연유산(recurrent spontaneous abortion, RSA) 또는
반복 임신 손실(recurrent pregnancy loss, RPL)로 부르며, 정의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연구는
임신 20주 이전에
최소 3회의 원인 불명 유산으로 정의하고
[2], 또 다른 연구에서는
2회 이상의 유산으로 더 넓게 정의하기도 합니다
[3][4]. 다만 간호사 국가시험과 임상에서 전통적으로 쓰는 ‘습관성 유산’의 기준은
핵심! 정상 분만력 없이 3회 이상 연속된 자연유산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보기와의 감별도 중요합니다. 유산의 양상은 임상 경과에 따라 나뉘는데,
절박유산(threatened abortion)은 출혈이나 복통이 있으나 자궁경부가 닫혀 있고 임신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불가피유산(inevitable abortion)은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유산이 진행 중인 상태이고,
완전유산(complete abortion)은 태아와 태반 조직이 모두 배출된 경우,
불완전유산(incomplete abortion)은 일부만 배출되고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들은 모두 ‘한 번의 임신에서 유산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보는 횡단적 분류이며, 습관성 유산은 ‘여러 번의 임신에서 유산이 반복되는가’를 보는 종단적 개념입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반복 자연유산은 면역학적 이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임신은 모체에게 절반은 타가(반동종, semi-allogeneic)인 태아를 거부하지 않고 유지해야 하는 특수한 면역 관용 상태입니다.
탈락막 대식세포(decidual macrophage)는 이 면역 대화에서 중심 역할을 하며, 이 세포의 기능 이상이 반복 자연유산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3]. 또한 면역세포 기능 조절 이상, 자가면역 반응, 태반 면역의 불균형 등이 일부 반복 자연유산 사례와 관련된다고 보고됩니다
[4]. 동물 모델 연구에서도 면역계 변화가 착상 거부로 이어질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2].
따라서 문제의 임부처럼
임신 초기에 3회 이상 연속으로 자연유산을 경험했다면, 단순히 현재 유산이 진행 중인지 여부보다는
습관성 유산으로 분류하고 원인 평가와 다음 임신을 위한 선임신(preconception)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적절합니다. 1950년 문헌에서도 다음 임신에서 생존 가능한 신생아를 얻기 위해 부부 모두에 대한
선임신 치료(preconceptual therapy)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Habitual abortion.일반논문BENSON RC (1950)
- [2]
Immunologic deviations in recurrent spontaneous abortion mouse model.일반논문Ansariniya H, Zare F, Mosaffa N, Idali F, Shabani M, Hadinedoushan H (2022) · DOI: 10.1111/aji.13631
- [3]
Decidual macrophages in recurrent spontaneous abortion.일반논문Zhao QY, Li QH, Fu YY, Ren CE, Jiang AF, Meng YH (2022) · DOI: 10.3389/fimmu.2022.994888
- [4]
Immunologic insights in recurrent spontaneous abortion: Molecular mechanisms and therapeutic interventions.일반논문Guan D, Sun W, Gao M, Chen Z, Ma X (2024) · DOI: 10.1016/j.biopha.2024.117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