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발성 무월경은 초경 이후 정상적으로 월경을 하던 여성에게 나타나는 무월경입니다. 진단 기준은
정상 월경주기의 3배 이상 기간 동안 월경이 없거나,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입니다. 보기 중
만성 무배란증후군은 대표적인 속발성 무월경 원인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기능적 이상으로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 월경이 멈추는 상태를 말합니다.
속발성 무월경의 원인 분류
속발성 무월경의 원인은 크게 기능적 원인과 기질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능적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기능성 시상하부 무월경(FHA)입니다. 근거 자료에 따르면 FHA는 가임기 여성 속발성 무월경의
약 1/3을 차지할 만큼 흔하며,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흔한 원인으로 보고됩니다
[1][3].
| 구분 | 주요 원인 | 기전 |
|---|
| 기능성 시상하부 무월경(FHA) |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섭식장애, 과도한 운동, 에너지 결핍 | 시상하부 GnRH 박동성 분비 장애로 HPO 축 억제 |
| 만성 무배란증후군 |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 갑상선 기능 이상, 고프로락틴혈증 | 지속적 무배란으로 황체 형성 실패, 월경 주기 소실 |
| 기질적 원인 | 조기 난소부전, 자궁내막 유착(아셔만 증후군), 종양 | 난소 기능 소실 또는 자궁내막 반응 소실 |
기능성 시상하부 무월경의 병태생리
FHA의 핵심 기전은
시상하부에서 GnRH의 박동성 분비가 억제되는 것입니다. GnRH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뇌하수체에서 LH와 FSH 분비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난소의 난포 발달과 배란이 멈추면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됩니다
[1][3].
스트레스, 에너지 섭취 부족, 과도한 운동은 모두 시상하부 GnRH 분비를 억제하는 공통 경로를 통해 무월경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키스펩틴(kisspeptin)이라는 신경펩타이드가 중요한 조절 인자로 작용합니다. 키스펩틴은 GnRH 뉴런을 자극하는 상위 조절 물질인데, 스트레스나 에너지 결핍 상태에서는 키스펩틴 신호가 억제되어 GnRH 분비가 감소합니다
[3].
즉, 스트레스-키스펩틴-GnRH-LH/FSH-난소 호르몬으로 이어지는 HPO 축의 단계적 억제가 FHA의 핵심 병태생리입니다.
감별 포인트: 원발성 vs 속발성 vs 생리적 무월경
| 분류 | 정의 | 예시 |
|---|
| 원발성 무월경 | 만 14세까지 2차 성징이 없고 초경이 없는 경우, 또는 만 16세까지 초경이 없는 경우 | 해부학적 이상(뮐러관 무형성 등), 성선 발육 부전 |
| 속발성 무월경 | 초경 후 월경이 있었던 여성에서 6개월 이상 무월경 또는 정상 주기의 3배 이상 무월경 | 만성 무배란증후군, FHA, 조기 난소부전 |
| 생리적 무월경 | 정상 생리 과정으로 월경이 없는 상태 | 임신, 수유, 폐경 |
보기 1의
난소부전증은 속발성 무월경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는 40세 이전의 조기 난소부전을 의미하는지, 자연 폐경 이후의 난소 기능 소실을 의미하는지에 따라 분류가 달라집니다. 보기 3의
폐경기 이후 여성은 생리적 무월경에 해당하고, 보기 4의
수유기 무월경 역시 프로락틴 상승에 의한 생리적 무월경입니다. 보기 5의
해부학적 이상으로 초경을 못한 경우는 초경 자체가 없었으므로 원발성 무월경입니다.
혼동 주의! 난소부전증은 40세 이전에 발생하면 '조기 난소부전'으로 속발성 무월경의 원인이 되지만, 자연 폐경 이후의 난소 기능 소실은 생리적 무월경으로 분류합니다. 문제에서 단순히 '난소부전증'이라고만 제시된 경우, 폐경 이후의 생리적 상태와 구분되지 않으므로 속발성 무월경의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핵심! 속발성 무월경은 '초경 이후 월경이 있었던 여성'에게 발생한다는 점이 분류의 출발점입니다. 초경 자체가 없었으면 원발성, 임신·수유·폐경처럼 정상 생리 과정이면 생리적 무월경으로 먼저 구분한 뒤, 그 외의 병적 원인을 속발성으로 접근합니다.
근거 자료에서는 드물지만 기질적 원인의 예로
부신경절종(paraganglioma)에 의한 속발성 무월경도 보고되었습니다. 카테콜아민을 분비하는 종양이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 축을 억제하여 무월경을 유발할 수 있으며, 종양 절제 후 월경이 회복된 사례가 제시되었습니다 . 이는 속발성 무월경의 원인 감별에서 내분비 종양도 고려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Functional Hypothalamic Amenorrhea: Recognition and Management of a Challenging Diagnosis.일반논문Saadedine M, Kapoor E, Shufelt C (2023) · DOI: 10.1016/j.mayocp.2023.05.027
- [3]
Stress, kisspeptin, and functional hypothalamic amenorrhea.일반논문Meczekalski B, Niwczyk O, Bala G, Szeliga A (2022) · DOI: 10.1016/j.coph.2022.102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