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절제술(labyrinthectomy)은 내이의 평형기관인 전정기관과 와우를 함께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메니에르병에서 약물치료나 고실 내 겐타마이신 주입 등에도 조절되지 않는 심한 현훈이 지속될 때 고려하며, 수술 전 이미 해당 귀의 청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 시행합니다
[1][2].
수술 직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현훈(vertigo)과
구역(nausea)입니다. 그 이유는 수술로 한쪽 전정기관이 갑자기 제거되면서
양측 전정신경핵으로 들어오는 입력 신호의 균형이 급격히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정상 상태에서는 좌우 전정기관이 머리 움직임에 대해 서로 반대 방향의 신호를 보내 균형을 유지하는데, 한쪽이 사라지면 뇌는 마치 머리가 반대쪽으로 계속 돌고 있는 것처럼 잘못 해석합니다. 이 불균형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여 구역과 구토를 유발합니다.
동물실험에서도 화학적 일측 미로절제술 후
1일째부터 뚜렷한 자세 불균형이 관찰되었고, 이후 중추신경계의 보상 기전이 작동하면서 점차 회복되는 양상이 확인되었습니다
[4]. 사람에서도 수술 후 며칠간은 머리를 움직일 때 현훈이 심하게 나타나며, 뇌가 새로운 균형 상태에 적응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 증상을 보기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보기 | 증상 | 수술 직후 관련성 |
|---|
| 1 | 복청(diplacusis) | 한쪽 청력 저하 시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직후 주 증상은 아님 |
| 2 | 난시(astigmatism) | 눈의 굴절 이상으로 미로절제술과 무관 |
| 3 | 자가강청(autophony) | 이관 기능 이상 등에서 나타나며 수술 직후 주 증상이 아님 |
| 4 | 현훈과 구역 | 수술 직후 가장 흔하고 두드러진 증상 |
| 5 | 좌측 청력 상실 | 수술한 귀(우측)의 청력이 소실되며 반대쪽은 아님 |
혼동 주의! 청력 상실은 수술한 귀, 즉 우측에 발생합니다. 문제에서 “우측 미로절제술”이라고 명시했으므로 좌측 청력 상실은 잘못된 설명입니다. 수술 전 이미 우측 청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시행하지만, 수술로 인해 해당 귀의 잔존 청력이 완전히 소실됩니다
[2].
핵심! 미로절제술 직후의 주 증상은 전정기관 제거로 인한 급성 전정 불균형의 결과입니다. 현훈과 구역은 뇌간 전정신경핵의 좌우 입력 차이에서 비롯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중추 보상(central compensation)이 진행되어 증상이 완화됩니다
[4]. 메니에르병 환자에서 인공와우 이식 후에도 전정 증상이 보고되는데, 이 역시 수술 조작으로 인한 전정기관 자극이나 기능 변화와 관련됩니다
[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ransmastoid Labyrinthectomy for Menière's Disease: Experience and Outcomes.일반논문Bergmark RW, Semco RS, Abdul-Aziz D, Rauch SD (2020) · DOI: 10.1097/MAO.0000000000002805
- [2]
Hearing and Vestibular Outcomes in Patients Undergoing Labyrinthectomy and Cochlear Implant in End-Stage Menière's Disease.일반논문Almashhadani M, Giannuzzi AL, Alkhateeb M, Rebecchi E, Di Pierro F, Sanna M. (2025) · DOI: 10.1097/mao.0000000000004578
- [3]
Vestibular Symptoms After Cochlear Implantation in Patients With Meniere Disease.일반논문Arambula AM, Cabrera CI, Richter JE, Mowry SE. (2025) · DOI: 10.1097/ono.0000000000000074
- [4]
Central and peripheral plasticity after chemical unilateral labyrinthectomy: Glial responses, calyces dynamics, and behavioral consequences.일반논문Trico J, Watabe I, Parameshwarappa V, Lapotre A, Godaert L, Tonetto A, Chabbert C, Zwergal A, Tighilet B. (2026) · DOI: 10.1371/journal.pone.0355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