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대표적인 신체적 스트레스 상황으로, 교감신경계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활성화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급증합니다. 글루카곤(glucagon), 코르티솔(cortisol), 에피네프린(epinephrine),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성장호르몬(GH)이 모두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늘리고 말초 조직의 인슐린 감수성을 떨어뜨리므로, 평소 같으면 충분했던 인슐린 용량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수술 전후에는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거나 금식 중이더라도 혈당이 상승할 수 있어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합니다.
이와 달리 구토, 금식은 포도당이 몸으로 들어오는 경로가 줄어드는 상황이고, 음주는 간의 포도당신생합성(gluconeogenesis)을 억제해 저혈당 위험을 키웁니다. 심한 운동 역시 근육의 포도당 섭취를 늘리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인슐린 요구량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이들 상황에서는 오히려
저혈당 예방을 위해 인슐린 감량이나 탄수화물 보충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 상황 | 혈당에 미치는 영향 | 인슐린 요구량 |
|---|
| 수술·외상·감염·임신·사춘기 |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로 혈당 상승 | 증가 |
| 구토·금식 | 탄수화물 섭취 감소로 혈당 하강 위험 | 감소 |
| 음주 | 간 포도당신생합성 억제로 저혈당 위험 | 감소 |
| 심한 운동 | 근육 포도당 섭취 증가, 인슐린 감수성 향상 | 감소 |
제1형 당뇨병에서는 췌장 베타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으로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 자체가 손상되므로, 외부에서 투여하는 인슐린 용량을 생리적 요구량 변화에 맞추는 것이 혈당 조절의 핵심입니다
[1]. 중환자실에서도 급성 스트레스와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인슐린 요구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혈당 변동에 맞춘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당이 오르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간 포도당 생성 증가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수술 환자처럼 경구 섭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혈당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실습에서 자주 관찰하게 됩니다.
핵심! 인슐린 용량을 결정할 때는 단순히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보다
스트레스 반응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금식 중인 수술 환자에게 평소 용량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감량하면 수술 중 고혈당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ontribution of monocyte subpopulations to the pathogenesis and therapy outcome of type 1 diabetes management in pediatric patients.일반논문Starosz A, Jamiołkowska-Sztabkowska M, Murawska S, Głowińska-Olszewska B, Bossowski A, Grubczak K. (2026) · DOI: 10.3389/fimmu.2026.1752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