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은 혈당이
50~60 mg/dL 이하로 떨어지면서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뇌로 가는 포도당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태입니다. 혈당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식하고 에피네프린(epinephrine)과 글루카곤(glucagon)을 분비해 혈당을 올리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에피네프린이 베타-아드레날린성 수용체를 자극하면서
빈맥(tachycardia),
심계항진(palpitation),
발한(diaphoresis),
떨림(tremor) 같은 자율신경계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보기 중 저혈당 증상에 해당하는 것은
빈맥이며, 이는 저혈당 시 분비되는 에피네프린의 베타-1 수용체 자극으로 심박수가 증가하는 기전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홍조(flushing)는 피부혈관 확장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인데, 저혈당에서는 오히려 교감신경 자극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창백(pallor)과
냉감(cold sweat)이 나타납니다. 홍조는 카르시노이드 증후군, 갱년기 안면홍조, 니아신 복용 등에서 관찰되는 증상이므로 저혈당과 연결하지 않아야 합니다.
| 구분 | 저혈당 증상 | 고혈당 증상 |
|---|
| 피부 | 창백, 발한, 냉감 | 홍조, 건조한 피부, 탈수 |
| 심혈관 | 빈맥, 심계항진 | 저혈압, 약한 맥박(탈수 진행 시) |
| 호흡 | 정상 또는 얕은 호흡 | 쿠스말 호흡(Kussmaul respiration) |
| 소화기 | 공복감, 오심 | 오심, 구토, 복통 |
| 신경계 | 두통, 혼동, 떨림, 경련, 혼수 | 의식저하(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 고혈당 상태) |
핵심! 쿠스말 호흡은 저혈당이 아니라 당뇨병성 케톤산증(diabetic ketoacidosis)에서 대사성 산증을 보상하기 위해 깊고 빠르게 호흡하는 증상입니다. 저혈당에서는 호흡 양상이 크게 변하지 않으며, 오히려 의식저하가 깊어지면 호흡이 얕아질 수 있습니다. 체온 증가 역시 저혈당의 전형적 증상이 아니며, 감염 등 다른 원인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포만감은 저혈당과 무관한 소화기 증상으로, 저혈당에서는 오히려
공복감(hunger)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입원 환자에서는 저혈당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임상에서 중요합니다. 입원 중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혈당이
70 mg/dL 미만으로 확인된 저혈당 사건에서도 상당수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증상 점수가 낮게 보고되었습니다
[1]. 이는 입원 환자에서 반복되는 저혈당, 자율신경병증, 진정제 사용 등으로 인해
저혈당 무감지증(hypoglycemia unawareness)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습 중 혈당 측정값이 낮게 나왔는데 환자가 별다른 증상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저혈당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저혈당 증상은 자율신경계 증상과 신경당결핍(neuroglycopenic) 증상으로 나누어 이해하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자율신경계 증상은 혈당이 빠르게 떨어질 때 에피네프린 분비로 나타나는 빈맥, 발한, 떨림, 불안 등이고, 신경당결핍 증상은 뇌세포로 가는 포도당이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두통, 혼동, 시야장애, 경련, 의식저하 등입니다. 인슐린종(insulinoma) 환자에서는 과도한 인슐린 분비로 반복적인 저혈당이 발생하는데,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2,3].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저혈당 인지 장애(impaired awareness of hypoglycemia)의 유병률이 높고, 이는 심각한 저혈당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핵심! 저혈당 증상을 평가할 때는 단일 증상보다
자율신경계 증상(빈맥, 발한, 떨림)과 신경당결핍 증상(혼동, 의식저하)이 함께 나타나는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빈맥과 발한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저혈당을 가장 먼저 의심하고 즉시 혈당을 측정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Hypoglycemia symptoms are reduced in hospitalized patients with diabetes.일반논문Criner KE, Kim HN, Ali H, Kumar SJ, Kanter JE, Wang L, Korytkowski MT. (2021) · DOI: 10.1016/j.jdiacomp.2021.107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