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활량(vital capacity, VC)은 폐기능 검사에서 측정하는 정적 폐용적(static lung volume) 중 하나로,
최대 들숨(maximal inspiration) 이후 최대한 힘껏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최대량으로 정의합니다. 검사 방법을 단계로 나누면, 평상 호흡이 아니라
먼저 폐에 공기를 가득 채울 때까지 힘껏 들이쉰 뒤, 더 이상 내쉴 공기가 없을 때까지 천천히 또는 힘껏 내쉬어 배출한 총 공기량을 측정합니다.
폐활량은 다시 들숨예비용적(inspiratory reserve volume, IRV), 일회호흡량(tidal volume, TV), 날숨예비용적(expiratory reserve volume, ERV)의 합으로 구성됩니다. 즉 VC = IRV + TV + ERV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잔기량(residual volume, RV)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잔기량은 최대한 내쉰 뒤에도 폐포가 완전히 허탈되지 않도록 폐에 남아 있는 공기량으로, 폐활량 측정으로는 알 수 없고 헬륨희석법이나 체적기록법(body plethysmography) 같은 별도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보기에서 혼동하기 쉬운 개념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측정 지표 | 조작 방법 | 포함 용적 |
|---|
| 폐활량(VC) | 힘껏 들숨 후 힘껏(또는 천천히) 날숨 | IRV + TV + ERV |
| 노력성 폐활량(FVC) | 힘껏 들숨 후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날숨 | IRV + TV + ERV (시간-용적 곡선으로 기록) |
| 1초간 노력성 날숨량(FEV1) | FVC 측정 중 처음 1초 동안 내쉰 양 | FVC의 일부 |
| 일회호흡량(TV) | 자연스러운 들숨 후 자연스러운 날숨 | 평상 호흡 1회 공기량 |
폐활량과 노력성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은 모두 ‘최대 들숨 후 최대 날숨’이라는 기본 조작은 같지만, FVC는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내쉬도록 지시하여 시간에 따른 유량과 용적을 동시에 기록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폐기능 검사에서 폐쇄성 환기장애를 감별할 때는 FVC와 FEV1의 비율(FEV1/FVC)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FVC가 단순한 용적 측정을 넘어 기도폐쇄의 선별과 중증도 분류, 기관지확장제 반응 평가에까지 활용된다는 점과 연결됩니다.
임상에서는 근육병이나 신경근육질환 환자에서 폐활량을 추적 관찰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에서는 호흡근 쇠약의 진행을 폐활량으로 감시하는데, 같은 환자라도 측정 자세나 측정 장소(병원 대비 가정)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검사 조건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전신경화증 환자처럼 피부 긴장이나 구강 이상으로 입을 완전히 다물기 어려운 경우에는 FVC 측정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검사자는 최대 들숨과 최대 날숨이 제대로 수행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보기 1번 ‘1, 2, 3초 시간의 날숨량’은 시간별 노력성 날숨량(FEV1, FEV2, FEV3)을 묻는 개념입니다. 보기 2번 ‘날숨 후 남아 있는 잔기량’은 잔기량(RV)으로 폐활량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보기 4번 ‘자연스러운 들숨 후의 날숨량’은 일회호흡량(TV)에 해당합니다. 보기 5번 ‘자연스러운 들숨 후의 힘껏 날숨량’은 날숨예비용적(ERV)만 측정하는 조작에 가깝습니다.
폐활량은 반드시 ‘힘껏 들숨’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 후 ‘힘껏 날숨’으로 배출한 총량을 측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