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관과 흉부배액체계는 흉막강 내 공기나 액체를 배출하여 폐를 재팽창시키고 흉막강의 음압을 회복시키는 장치입니다. 폐절제술 후에는 공기 누출과 삼출물 배액을 위해 흉관을 거의 일상적으로 삽입하게 되며, 이 체계가 제 기능을 하려면 배액·흡인·수밀봉(water seal)의 세 요소가 모두 적절히 유지되어야 합니다
[1]. 배액체계가 막히거나 꺾이면 공기 배출이 방해되어 긴장성 기흉(tension pneumothorax)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므로, 관의 개방성 유지가 관리의 핵심입니다
[3].
흉부배액체계는 전통적으로 3병 체계(three-bottle system)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병은 흉관과 직접 연결되어 흉막강에서 나온 액체를 모으는 수집병, 두 번째 병은 공기는 통과시키되 공기가 흉막강으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 수밀봉병, 세 번째 병은 흡인압을 조절하는 흡인조절병입니다
[1]. 수밀봉병의 물기둥은 흉막강과 대기 사이의 일방향 판막 역할을 하여, 날숨 시 흉막강 압력이 상승하면 공기가 물기둥을 통해 빠져나가고 들숨 시에는 물기둥이 역류를 차단합니다.
수밀봉병의 파동(swinging, tidaling)은 흉강 내 압력 변화가 배액체계로 전달되는 현상입니다. 흉강 내에 삼출물이 남아 있으면 날숨 시 흉막강 압력이 올라가면서 수밀봉병의 물기둥이 위로 밀려 올라가고, 들숨 시에는 흉막강 압력이 낮아지면서 물기둥이 아래로 내려갑니다.
파동이 보인다는 것은 흉관이 막히지 않고 흉막강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며, 파동이 사라졌다면 폐가 완전히 재팽창했거나 흉관이 꺾였거나 응고물로 막혔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흡인조절병에서 관찰되는 물방울과는 완전히 다른 현상이므로 구분해야 합니다.
흡인조절병은 흡인압의 크기를 결정하는 부분입니다. 흡인기에 연결된 관을 물속에 잠기게 하여, 잠긴 깊이만큼의 압력으로 흡인이 걸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혼동 주의! 흡인조절병의 수위는 생리식염수가 아니라 멸균수를 사용하며, 잠김 깊이는 30 cm가 아니라 약 20 cm를 기준으로 유지합니다. 수위가 너무 깊으면 흡인압이 과도해지고, 너무 얕으면 흡인이 부족해집니다.
흡인조절병에서 물방울이 지속적으로 보이는 것은 흡인기가 정상 작동 중임을 뜻합니다. 반대로
흡인조절병에 물방울이 보이지 않는다면 흡인기가 꺼져 있거나 흡인압이 부족하거나, 배액체계 어딘가에서 공기가 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수밀봉병에서 공기방울이 간헐적으로 보이는 것은 흉막강에서 공기가 배출되고 있다는 뜻이며, 공기 누출이 지속되는지 여부는 수밀봉병의 기포로 판단합니다. 흡인조절병의 물방울을 공기 누출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배액량 관찰은 출혈이나 유미흉(chylothorax) 같은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핵심! 1~8시간 간격으로 관찰한 배액량이
100 mL 이상이면 주치의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100 mL 이하일 때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100 mL를 초과하는 시점이 보고 기준입니다. 특히 폐절제 직후 시간당 100~200 mL 이상의 출혈이 지속되면 재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대상자를 이송하거나 침상을 이동할 때 배액관을 잠그는 행위는 위험합니다.
배액관을 잠그면 흉막강 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긴장성 기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송 중에도 일반적으로 배액관을 잠그지 않습니다. 다만 배액병이 흉부보다 높은 위치로 올라가면 액체가 역류할 수 있으므로, 배액병은 항상 흉부보다 아래에 두어야 합니다. 배액병이 넘어지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관을 잠그는 예외적 상황이 있을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개방 상태를 유지합니다.
흉관 삽입 후 폐 재팽창을 촉진하려면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심호흡을 하도록 격려하고, 환측 어깨의 운동을 권장합니다. 심호흡은 흉막강 내 압력 변화를 크게 만들어 공기와 액체의 배출을 돕고, 어깨 운동은 흉관 삽입 부위의 통증으로 인한 관절 운동 제한과 근위축을 예방합니다. 진통제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조기 이상(early ambulation)과 폐활량 증진을 병행하는 것이 회복에 유리합니다.
최근에는 전자식 배액체계(digital drainage system, DDS)가 도입되어 흉막강 압력과 공기 누출량을 센서로 연속 측정하고, 흉관 제거 시점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2]. 기존 수밀봉 체계는 육안 관찰에 의존하여 공기 누출 평가가 주관적일 수 있었으나, DDS는 공기 누출의 정량적 추이를 기록하므로 흉관 유지 기간을 단축하고 의료진 간 판단 차이를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다만 어떤 체계를 사용하든 배액관 개방성 유지, 수밀봉 기능 확인, 배액량과 공기 누출 양상의 지속적 관찰이라는 기본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 관찰 항목 | 정상 소견 | 이상 소견과 의미 |
|---|
| 수밀봉병 파동 | 호흡에 따라 물기둥이 오르내림(삼출물이 남아 있는 동안) | 파동 소실 시 폐 재팽창, 흉관 막힘, 꺾임 가능성 |
| 수밀봉병 기포 | 간헐적 기포(공기 배출 중) | 지속적 기포는 공기 누출 지속을 의미 |
| 흡인조절병 물방울 | 지속적 물방울(흡인 작동 중) | 물방울 없으면 흡인 부족 또는 체계 공기 누출 |
| 배액량 |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 | 100 mL 이상(1~8시간 관찰)이면 보고 |
흉관 관리에서 가장 흔한 오류는 수밀봉병의 파동과 흡인조절병의 물방울을 혼동하는 것입니다. 파동은 호흡 주기에 따라 물기둥이 오르내리는 현상이고, 물방울은 흡인조절병에서 공기가 물속으로 연속적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입니다. 또 하나의 오류는 배액관을 안전하다고 판단하여 이송 시 잠그는 것인데, 이는 긴장성 기흉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배액병의 위치를 흉부보다 낮게 유지하고, 관이 꺾이거나 눌리지 않도록 정리하는 것이 이송 중에도 유지되어야 할 기본 간호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Management of chest drainage tubes after lung surgery.일반논문Satoh Y (2016) · DOI: 10.1007/s11748-016-0646-z
- [2]
[Digital Drainage Systems in Postoperative Chest Tube Management
after Pulmonary Resection: Current Status and Future Perspectives].일반논문Wang Y, Shen H, Kang J, Sun M, Cui Y, Wang P. (2026) · DOI: 10.3779/j.issn.1009-3419.2026.101.16
- [3]
What size chest tube? What drainage system is ideal? And other chest tube management questions.일반논문Baumann MH (2003) · DOI: 10.1097/00063198-200307000-0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