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판막 협착(aortic stenosis)은 좌심실이 수축할 때 혈액이 나가는 출구인 대동맥판막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좁아진 판막을 통해 혈액을 밀어내려면 좌심실이 평소보다 훨씬 큰 압력을 생성해야 하므로, 수축기 동안 좌심실이 감당해야 하는 저항이 커집니다. 이 저항이 바로
후부하(afterload)이며, 대동맥판막 협착에서는
좌심실이 좁아진 출구에 맞서 더 높은 압력을 만들어야 하므로 후부하가 증가합니다.
전부하(preload)는 이완기 말에 심실로 되돌아온 혈액이 심근을 늘리는 정도, 즉 용적부하를 뜻합니다. 대동맥판막 협착은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나가는 출구 쪽 문제이므로, 정맥환류로 심장에 들어오는 혈량 자체를 직접 줄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전부하가 일차적으로 감소하거나 증가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혼동 주의! 대동맥판막 협착에서 좌심실벽이 두꺼워지는 것은 맞지만, 이는
좌심실의 변화입니다. 대동맥판막은 좌심실 유출로에 있으므로 압력부하를 받는 방은 좌심실이며, 우심실벽 비후는 폐동맥판막 협착이나 폐고혈압 등 우심실에 압력부하가 걸릴 때 나타납니다.
대동맥판막 협착이 진행되면 좌심실은 늘어난 후부하에 적응하기 위해 벽을 두껍게 만드는
좌심실 비대(left ventricular hypertrophy)를 일으킵니다. 이는 좁아진 판막을 통과하는 박출량을 유지하기 위한 보상기전입니다. 다만 이런 보상에도 한계가 있어, 협착이 심해지면 심박출량이 감소하고 좌심실 이완기능 저하, 심근 산소요구량 증가로 인한 허혈 등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핵심! 대동맥판막 협착의 혈역학적 본질은
압력부하(pressure overload)입니다. 압력부하는 후부하 증가로 이어지고, 이에 대한 구조적 보상이 좌심실 벽 비후입니다. 반면 대동맥판막 역류나 승모판막 역류처럼 심실로 혈액이 과다하게 들어오는 용적부하는 전부하 증가와 관련됩니다.
| 구분 | 전부하(preload) | 후부하(afterload) |
|---|
| 정의 | 이완기 말 심근이 늘어나는 정도(용적부하) | 수축기 동안 심실이 혈액을 박출하기 위해 이겨내야 하는 저항(압력부하) |
| 대동맥판막 협착에서의 변화 | 일차적 변화는 뚜렷하지 않음 | 증가 |
| 관련 보상기전 | 정맥환류 증가 시 증가 | 좌심실 벽 비후로 압력부하에 적응 |
대동맥판막 협착이 심해질수록 좌심실이 생성해야 하는 수축기압은 정상 대동맥압보다 훨씬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중증 협착에서는 좌심실 수축기압이
200mmHg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이는 좁아진 판막을 통과하는 혈류를 유지하기 위해 좌심실이 그만큼 큰 힘을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좌심실이 부담하는 압력이 커지는 현상이 곧 후부하 증가로 표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