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박동기(pacemaker) 삽입 후 퇴원 교육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내용 중 하나는 강한 자기장 환경에 대한 주의입니다. MRI는 대표적인 강한 자기장 발생 장치로, 인공심박동기의 금속 부품과 전자 회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통적으로 금기로 여겨져 왔습니다. 최근에는 MRI 조건부(MRI-conditional) 기기나 특정 조건에서의 촬영 프로토콜이 개발되면서 일부 환자에서는 MRI가 가능해졌지만, 이는 기기 종류와 설정, 촬영 부위, 의료진의 준비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퇴원 교육에서는
MRI 촬영은 어렵다고 설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자레인지는 과거에는 전자파 간섭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 사용되는 인공심박동기는 차폐 기술이 발달하여
일상적인 전자레인지 사용은 인공심박동기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공항 보안 검색대의 금속탐지기도 일시적으로 통과하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비행기 탑승도 가능합니다. 다만 보안 요원에게 인공심박동기 삽입 사실을 알리고, 게이트를 천천히 통과하거나 수동 검색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물가에 가는 것 자체는 인공심박동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수영이나 목욕 시 삽입 부위 피부가 완전히 아문 후에 해야 하며, 강한 전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산업용 장비나 고압 전선 주변은 피해야 합니다.
심박수는 인공심박동기가 설정한 하한선(lower rate limit)보다 낮아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예를 들어 하한선을
60회/분으로 설정했다면, 안정 시 맥박이
60회/분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혼동 주의! 전지가 소모되면 설정된 하한선보다 맥박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맥박이 느려지면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MRI와 인공심박동기의 관계는 최근 연구에서도 중요한 주제입니다. 2024년 발표된 SCMR 전문가 합의문
[1]은 심혈관 자기공명영상(CMR)이 심근병증이나 부정맥 유병률이 높은 인공심박동기 환자에게 진단적 이점이 크다고 언급하면서도, 기기와 MRI 기술의 빠른 발전에 따라 안전성 평가 기준이 계속 갱신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스페인 RESONANCE 레지스트리
[2]는 MRI가 안전하다는 근거가 늘고 있음에도 인공심박동기 환자에서 MRI 의뢰와 시행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메타분석
[4]에서도 비조건부(nonconditional) 인공심박동기 환자의 MRI 촬영 시 부작용 발생률이 낮다고 분석했지만, 이는 통제된 환경과 전문 인력이 갖춰진 상황에서의 결과입니다.
핵심! 퇴원 교육에서는 환자가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을 기준으로,
MRI처럼 강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검사나 장비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접근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인공심박동기 삽입 환자가 MRI가 필요할 때는 기기 종류 확인, 촬영 전 프로그래밍 조정, 촬영 중 심전도 감시, 촬영 후 재설정이 필요하므로 일반적인 MRI 촬영과 동일하게 진행할 수 없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CMR expert consensus statement for cardiovascular magnetic resonance of patients with a cardiac implantable electronic device.가이드라인Kim D, Collins JD, White JA, Hanneman K, Lee DC, Patel AR (2024) · DOI: 10.1016/j.jocmr.2024.100995
- [2]
Magnetic resonance imaging in patients with cardiac implantable electronic devices: the RESONANCE Spanish registry.일반논문Ruiz Mateas F, Pérez MA, García López F, González S, Anguera Camós I, Gusi Tragant G (2024) · DOI: 10.1093/europace/euae277
- [4]
Magnetic resonance imaging safety in nonconditional pacemaker and defibrillator recipients: A meta-analysis and systematic review.메타분석/체계고찰Shah AD, Morris MA, Hirsh DS, Warnock M, Huang Y, Mollerus M (2018) · DOI: 10.1016/j.hrthm.2018.0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