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조동(atrial flutter)은 심방 안에서 하나의 큰 회귀성 회로가 빠르게 돌면서 발생하는 거대 재진입(macroreentry) 빈맥입니다. 심방이 분당
250~350회로 규칙적으로 뛰지만, 방실결절이 모든 자극을 심실로 내려보내지 못해 심실박동수는 그보다 느리게 나타납니다. 문제에서 “QRS파가 나타나지 않는 때가 있다”고 한 것은 바로 이 방실전도 차단 때문입니다.
심방조동의 가장 특징적인 심전도 소견은 정상 P파 대신 기준선이 연속적으로 출렁이는 톱니모양(sawtooth)의 조동파입니다. 특히 하벽 유도(II, III, aVF)에서 음성 방향의 톱니 패턴이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1]. 이 톱니모양은 단순히 심방이 빨리 뛰는 것만이 아니라, 우심방의 하대정맥-삼첨판 협부(cavotricuspid isthmus)를 도는 단일 재진입 회로가 좌심방을 수동적으로 탈분극시키면서 만들어집니다
[4].
혼동 주의!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도 P파가 보이지 않지만, 기준선이 불규칙하게 잔떨리는 모양이고 심실박동이 완전히 불규칙합니다. 반면 심방조동은 조동파의 모양과 간격이 거의 일정하고 심실박동도 규칙적인 편입니다
[1]. 문제에서 “규칙적이고”라는 표현이 결정적인 단서입니다.
방실전도비는 보통
2:1로, 조동파 두 개당 QRS파 하나가 나타납니다. 조동파가
300회/분이라면 심실박동수는
150회/분 정도가 됩니다. 다만 방실전도비는 자율신경 긴장도나 약물에 따라
3:1,
4:1 또는 가변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2]. 영아에서 지속된 심방조동이 심실박동수
160~240회/분으로 나타난 증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2].
핵심! 심방조동이 오래 지속되면 심실박동수가 빠른 상태가 유지되어 빈맥유발심근병증(tachycardia-induced cardiomyopathy)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리듬을 조절하면 심실기능이 회복될 수 있으므로, 빠른 심박동이 지속되는 환자에서는 조기 발견과 리듬 조절이 중요합니다
[2].
심방조동의 회로는 우심방 내 해부학적 장벽들, 특히 하대정맥과 삼첨판륜 사이의 협부가 핵심 통로입니다. 이 협부를 전기생리학적으로 차단하는 고주파절제술이 효과적인 치료가 되는 이유입니다
[1]. 톱니모양 파형 자체가 협부의 느린 전도속도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도 있어, 파형의 생성 기전은 회로 전체의 활성화 순서와 좌심방의 수동적 탈분극으로 설명됩니다
[3].
보기 중
동정지는 동방결절의 자극 생성이 멈추는 것이고,
심실빈맥은 QRS파가 넓고 기괴한 모양으로 나타나므로 기준선의 톱니 파형과 구별됩니다.
조기심방수축과
조기심실수축은 정상 리듬 사이에 조기에 한 박씩 끼어드는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빠르고 규칙적인 이 부정맥과는 양상이 다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athophysiology of atrial flutter.일반논문Daoud EG, Morady F (1998) · DOI: 10.1146/annurev.med.49.1.77
- [2]
Idiopathic Atrial Flutter With Tachycardia-Induced Cardiomyopathy Detected at a Routine Infant Health Checkup: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Ifuku T, Wakamatsu F, Nakatani K. (2026) · DOI: 10.1155/crpe/4811651
- [3]
The sawtooth EKG pattern of typical atrial flutter is not related to slow conduction velocity at the cavotricuspid isthmus.일반논문Sau A, Sikkel MB, Luther V, Wright I, Guerrero F, Koa-Wing M (2017) · DOI: 10.1111/jce.13323
- [4]
Why a sawtooth? Inferences on the generation of the flutter wave during typical atrial flutter drawn from radiofrequency ablation.일반논문Bernstein NE, Sandler DA, Goh M, Feigenblum DY, Holmes DS, Chinitz LA (2004) · DOI: 10.1111/j.1542-474X.2004.94576.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