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cardiac arrest)가 발생하면 심장의 펌프 기능이 멈추면서 전신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됩니다. 뇌로 가는 혈류가 끊기면
대뇌허혈(cerebral ischemia)이 시작되어
4~10초 이내에
의식소실이 나타나고, 뇌간의 호흡중추까지 기능이 억제되면서
무호흡(apnea)이 동반됩니다. 말초조직으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환원헤모글로빈(deoxyhemoglobin)이 증가하여 피부와 점막이 푸르게 보이는
청색증(cyanosis)이 입술과 손톱밑 같은 모세혈관이 풍부한 부위에서 관찰됩니다.
동공산대(mydriasis)도 심정지 직후 나타날 수 있는 징후입니다. 뇌간의 부교감신경핵(Edinger-Westphal nucleus)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 동공괄약근을 조절하는 부교감신경 긴장이 소실되어 동공이 확장됩니다. 다만 동공반사가 완전히 소실되는 데는 수십 초가 걸릴 수 있어, 심정지 발생 직후에는 동공 크기만으로 심정지를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혼동 주의! 저체온(hypothermia)은 심정지 직후의 징후가 아닙니다. 심정지로 열 생산이 중단되더라도 체온이 떨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체온은
사후 약 1시간이 지나서야 시간당 약
0.5~1°C씩 감소하기 시작하므로, 심정지가 발생한 바로 그 시점의 징후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심정지 환자에서 저체온이 확인된다면 이는 심정지의 결과라기보다
치료적 저체온요법(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이나 익수(溺溺)처럼 심정지의 원인 또는 치료 맥락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 구분 | 심정지 직후 징후 | 저체온 |
|---|
| 발생 시점 | 수초~수십 초 이내 | 사후 1시간 이후부터 서서히 |
| 주요 기전 | 뇌혈류 차단으로 인한 신경기능 소실 | 열 생산 중단 후 체온이 주변 온도와 평형을 이루는 과정 |
| 임상적 의미 | 즉각적인 심폐소생술(CPR) 개시의 근거 | 심정지의 직접 징후로 보기 어려움 |
병원 안 심정지(in-hospital cardiac arrest)는 미국에서만 연간
290,000명 이상에서 발생하며, 초기 리듬의
81%가 무수축(asystole)이나 무맥성 전기활동(PEA) 같은
비제세동성 리듬(nonshockable rhythm)으로 보고됩니다
[2].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심정지가 발생하는 기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 허혈로 인한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과 같은 제세동성 리듬이 흔하지만, 광범위 심근괴사로 인한 펌프기능부전이 무수축이나 PEA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리듬이든 심정지가 확인되는 즉시 고품질 가슴압박과 조기 제세동이 예후를 좌우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3].
핵심!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면
의식 확인, 호흡 확인, 경동맥 맥박 촉지를 신속히 시행하고, 의식소실·무호흡·맥박소실이 확인되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때 체온이 정상 범위라는 이유로 심정지를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저체온은 심정지 직후에는 나타나지 않는 후기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In-Hospital Cardiac Arrest: A Review.일반논문Andersen LW, Holmberg MJ, Berg KM, Donnino MW, Granfeldt A (2019) · DOI: 10.1001/jama.2019.1696
- [3]
Singapore 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Guidelines 2026.가이드라인Ong JWS, Leong BS, Chia YW, Chong DTT, Fong WK, Foo DCG, Ho AFW, Oh JHH, Seow E, Sewa DW, Lim SH, Ching CK. (2026) · DOI: 10.4103/singaporemedj.smj-2026-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