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협심증(unstable angina)은 관상동맥의 혈류가 갑자기 줄어들면서 심근에 허혈이 생기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ACS)의 한 형태입니다. 안정형 협심증과 달리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휴식 중에도 흉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심근괴사 표지자는 상승하지 않으면서 허혈성 심전도 변화를 동반합니다.
ACS는 심전도 소견과 심근괴사 표지자에 따라
ST분절상승심근경색(STEMI),
비ST분절상승심근경색(NSTEMI),
불안정협심증으로 분류됩니다. 불안정협심증과 NSTEMI는 둘 다 ST분절 상승이 없는 ACS(non-ST-segment elevation ACS, NSTE-ACS)로 묶이는데, 이 둘을 가르는 기준은 심근괴사 표지자(트로포닌 등)의 상승 여부입니다. 불안정협심증은 허혈성 심전도 변화나 증상이 있지만 심근괴사 표지자는 정상 범위인 상태를 말합니다
[2].
불안정협심증에서 관찰되는 대표적인 심전도 변화는 ST분절 하강과 T파 역전입니다. 심근 허혈이 발생하면 심근세포막의 이온 투과성이 변하면서 안정막전위와 재분극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데, 특히 심내막하층(subendocardium)은 관상동맥 혈류 감소에 가장 취약한 부위입니다. 심내막하 허혈이 생기면 심전도에서 ST분절이 하강하고, 허혈이 재분극 과정에 영향을 주면서 T파가 역전됩니다. 이는 심근세포가 아직 괴사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허혈 상태에 있음을 의미하므로, 불안정협심증의 진단적 근거가 됩니다.
| 구분 | 불안정협심증 | NSTEMI | STEMI |
|---|
| 심전도 | ST분절 하강, T파 역전 | ST분절 하강, T파 역전 | ST분절 상승 |
| 심근괴사 표지자 | 정상 | 상승 | 상승 |
| 심근 손상 | 가역적 허혈 | 부분적 괴사 | 전층 괴사 |
혼동 주의! Q파는 심근경색에서 심근이 완전히 괴사된 후 형성되는 병적 Q파를 의미합니다. 불안정협심증은 아직 심근괴사가 진행되지 않은 허혈 단계이므로 Q파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Q파가 보인다면 이미 심근경색이 발생했거나 과거에 심근경색을 앓은 경우를 고려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CPK(크레아틴인산활성효소)와 SGPT는 심근괴사가 일어났을 때 혈중으로 유출되는 효소입니다. 불안정협심증은 심근세포막이 손상되지만 세포가 괴사하지는 않으므로 이 효소들이 상승하지 않습니다. CPK나 트로포닌이 상승하면 불안정협심증이 아니라 심근경색(NSTEMI 또는 STEMI)으로 진단이 바뀝니다. 적혈구침강속도(ESR)는 비특이적 염증 지표로, 불안정협심증의 진단 근거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ACS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휴식 중 발생하는 흉부 불편감으로, 남성의 약
79%, 여성의 약
74%에서 나타납니다. 흉통의 위치가 흉골하(substernal)이거나 팔·목·턱으로 퍼지는 양상은 ACS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징입니다
[1][2]. 다만 여성과 고령 환자에서는 비특이적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도 많아, 증상만으로 ACS를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2].
따라서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ST분절 하강과 T파 역전이 관찰되면, 심근괴사 표지자가 정상이라는 전제하에 불안정협심증을 강하게 시사하는 소견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Q파, CPK 상승, ESR 상승은 불안정협심증의 진단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cute Coronary Syndrome: Diagnosis and Initial Management.일반논문Nohria R, Viera AJ (2024)
- [2]
Diagnosis and Treatment of Acute Coronary Syndromes: A Review.일반논문Bhatt DL, Lopes RD, Harrington RA (2022) · DOI: 10.1001/jama.2022.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