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심부전과 우심부전은 심장의 어느 쪽 기능이 떨어졌는지에 따라 증상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좌심실은 전신에서 폐를 거쳐 돌아온 산소화된 혈액을 받아 대동맥으로 내보내는 펌프입니다. 이 기능이 약해지면 혈액이 폐정맥과 폐모세혈관 쪽에 고이면서 폐울혈(pulmonary congestion)이 생기고, 그 결과 호흡과 관련된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반면 우심실은 전신 정맥혈을 받아 폐로 보내는 펌프이므로, 우심부전에서는 전신 정맥계에 혈액이 고여 복수·간 비대·경정맥 팽창·말초부종 같은 체액 저류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좌심부전의 핵심은 폐울혈로 인한 호흡기 증상이며, 기좌호흡(orthopnoea)은 누우면 숨이 차서 앉거나 상체를 높여야 편해지는 대표적 증상입니다. 누운 자세에서는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하지와 내장 정맥에 머물던 혈액이 흉곽과 폐순환 쪽으로 재분배됩니다. 좌심실의 수축력이나 이완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이렇게 늘어난 폐정맥 환류를 감당하지 못해 폐모세혈관압이 빠르게 올라가고, 폐간질과 폐포에 체액이 스며들면서 호흡곤란이 유발됩니다. 상체를 올리면 정맥 환류가 줄고 폐울혈이 일부 완화되어 숨쉬기가 나아집니다. 급성 심부전 환자에서 호흡곤란(dyspnoea)과 함께 기좌호흡이 주요 증상으로 제시되는 이유입니다
[1][2].
보기 1번 복수, 2번 간 비대, 5번 경정맥 팽창은 모두 전신 정맥압이 상승할 때 나타나는 소견입니다. 우심실이 제대로 비우지 못하면 우심방과 상·하대정맥을 거쳐 간정맥과 문맥, 경정맥까지 압력이 역류합니다. 간이 울혈되어 커지고, 간동맥에서 스며나온 체액이 복강에 고이면 복수가 생기며, 목에서는 경정맥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혼동 주의! 경정맥 팽창은 중심정맥압 상승을 반영하므로 우심부전에서 훨씬 특징적입니다. 다만 심한 폐고혈압이 동반된 만성 좌심부전이 오래 지속되면 이차적으로 우심부전이 겹치면서 경정맥 팽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제에서 단일 증상을 묻는 경우라면 좌심부전의 직접적·초기 증상인 기좌호흡이 우선입니다.
보기 4번 야간 다뇨(nocturia)는 심부전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좌심부전만의 단독 증상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습니다. 낮 동안 중력 때문에 하지에 고여 있던 간질액이 밤에 누우면서 혈관 내로 재흡수되고, 신장 관류가 늘면서 소변량이 증가하는 기전입니다. 이는 심박출량 저하와 체액 재분배가 함께 작용하는 현상으로, 우심부전의 전신 울혈 맥락에서도 설명됩니다.
핵심! 문제에서 좌심부전과 우심부전을 감별하는 단일 증상으로 물었을 때는 폐울혈과 직접 연결되는 기좌호흡이 정답입니다.
심부전의 신체검진은 예후 정보를 제공하고 입원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도 쓰입니다. 호흡곤란, 말초부종, 기좌호흡, 발작성 야간 호흡곤란(paroxysmal nocturnal dyspnoea), 굽혀 앉을 때 숨이 차는 벤드프니아(bendopnea) 등은 심부전 환자에서 확인해야 할 주요 증상입니다
[2]. 발작성 야간 호흡곤란도 기좌호흡과 같은 폐울혈 기전에서 비롯되며, 잠든 지 한두 시간 뒤 갑자기 숨이 차 깨어나 창가로 가거나 앉아 있어야 완화되는 증상입니다. 기좌호흡이 자세 변화에 즉각 반응하는 증상이라면, 발작성 야간 호흡곤란은 누운 지 시간이 지나 체액이 폐로 충분히 이동한 뒤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 구분 | 좌심부전 | 우심부전 |
|---|
| 주요 병태생리 | 폐정맥압 상승과 폐울혈 | 전신 정맥압 상승과 체액 저류 |
| 대표 증상 | 기좌호흡, 발작성 야간 호흡곤란, 운동 시 호흡곤란 | 경정맥 팽창, 간 비대, 복수, 말초부종 |
| 증상 완화 요인 | 상체를 높이거나 앉은 자세 | 이뇨제 투여, 하지 거상 |
| 청진 소견 | 폐하엽의 수포음(crackle), 경우에 따라 천명 | 대개 폐 청진은 깨끗하거나 동반 질환에 따름 |
좌심부전 환자에서 폐울혈이 심해지면 폐포에 체액이 차면서 청진상 수포음이 들릴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폐간질 부종 단계라 청진 소견이 뚜렷하지 않아도 기좌호흡이 먼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세 변화에 따른 호흡곤란 여부를 문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심부전의 초기 치료는 울혈을 제거하는 decongestive therapy에 초점을 두는데, 이는 폐울혈과 전신 울혈이 환자의 호흡곤란과 입원을 초래하는 핵심 기전이기 때문입니다
[1]. 심부전 진단에는 전형적 증상과 징후, 나트륨이뇨펩티드 상승, 심장 영상 검사에서 구조적·기능적 이상이 함께 확인되어야 합니다
[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cute heart failure: current pharmacological treatment and perspectives.일반논문Deniau B, Costanzo MR, Sliwa K, Asakage A, Mullens W, Mebazaa A (2023) · DOI: 10.1093/eurheartj/ehad617
- [2]
Congestive Heart Failure.일반논문Chen J, Aronowitz P (2022) · DOI: 10.1016/j.mcna.2021.12.002
- [3]
Heart failure with reduced ejection fraction.일반논문Cannata A, Crespo-Leiro MG, Bromage DI, Ruschitzka F, McDonagh TA (2026) · DOI: 10.1016/S0140-6736(25)018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