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조직 중에서도 세포 증식 속도가 빠른 조혈기관(골수), 위장관 점막, 모낭 등이 함께 손상됩니다. 그중에서도 골수는 혈액세포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곳이라 항암치료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골수기능이 저하되면
골수억제(myelosuppression)가 나타나며, 이는 항암치료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1].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세포 계열에 따라
호중구감소증(neutropenia),
빈혈(anemia),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 세 가지가 골수억제의 3대 축입니다
[1]. 따라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혈액검사에서는 백혈구, 혈색소, 혈소판 수치가 함께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항암치료 중 골수억제가 심해지면 치료 일정을 연기하거나 항암제 용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골수억제는 치료 지연과 용량 감량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이로 인해 항암치료의 효과가 충분히 유지되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2][3].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항암치료로 인한 골수억제가 치료 지연, 용량 감소, 의료 이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3].
혼동 주의!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감염이 의심될 때 백혈구 수치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골수억제 상태에서는 오히려 호중구가 감소하여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발열이 있으면서 백혈구 수치가 낮다면
발열성 호중구감소증(febrile neutropenia)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골수억제에 대한 치료적 접근으로는 조혈 성장인자가 사용됩니다.
과립구 집락자극인자(G-CSF)는 호중구감소증의 회복을 촉진하고,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은 빈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1]. 다만 EPO의 임상 적용은 국가와 치료 프로토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따라서 항암치료 중 시행하는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혈색소, 혈소판이 모두 감소하는 양상은 골수기능 저하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소견입니다. 보기 중 혈색소 증가, 적혈구 증가, 백혈구 증가, 적혈구 침강률 저하는 골수억제의 전형적인 검사 결과와 반대 방향이거나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습니다.
| 검사 항목 | 골수억제 시 변화 | 임상적 의미 |
|---|
| 백혈구(WBC) | 감소 | 호중구감소로 감염 위험 증가 |
| 혈색소(Hb) | 감소 | 빈혈로 피로, 창백, 호흡곤란 유발 |
| 혈소판(PLT) | 감소 | 출혈 경향 증가 |
| 적혈구 침강률(ESR) | 비특이적 변화 | 골수억제 직접 지표로는 부적합 |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혈액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는 단일 수치의 증감만 보지 말고,
골수억제로 인한 범혈구감소(pancytopenia)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혈구·혈색소·혈소판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Bone marrow suppression].일반논문Urabe A (2003)
- [2]
Effectiveness of Acupuncture for Relieving Chemotherapy-Induced Bone Marrow Suppression: A Systematic Review with a Meta-analysis and Trial Sequential 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Shih YW, Wang MH, Monsen KA, Chang CW, Rias YA, Tsai HT (2023) · DOI: 10.1089/jicm.2022.0735
- [3]
Myeloprotection effect of trilaciclib in lung cancer patients undergoing chemotherapy: a real-world retrospective study.일반논문Wang M, He Y, Dong D, Han L, Yan H, Cui X, Zhang Y, Zhang F, Song L, Qu S. (2026) · DOI: 10.21037/jtd-2025-1-2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