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항에서 정답과 가장 그럴듯한 오답이 갈리는 곳은 새로 나타난 증상을 질병 경과가 아니라 약물 농도의 변화로 읽는가입니다. 담배 연기 속 성분은 클로자핀(clozapine)을 대사하는 간 효소(CYP1A2)를 유도하므로, 하루 한 갑을 피우던 대상자가 입원으로 갑자기 흡연을 중단하면 효소 유도가 풀려 같은 용량에서도 혈중농도가 크게 오릅니다. 입원 5일째의 심한 졸림, 침흘림 증가, 맥박 112회가 그 신호이므로 간호사는 먼저 흡연 중단에 따른 약물 농도 상승을 보고합니다.
핵심 개념은 클로자핀의 주요 부작용과 약물 상호작용입니다. 클로자핀은 무과립구증(발열, 인후통 같은 감염 징후와 백혈구 감소), 경련, 진정, 침흘림, 빈맥, 기립저혈압,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농도가 오르면 진정과 침흘림, 빈맥이 두드러지고 심하면 경련이 올 수 있어 용량 조정과 혈중농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흡연을 다시 시작하면 농도가 떨어져 증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입퇴원처럼 흡연 상태가 바뀌는 시점이 위험합니다. 흡연 상태가 바뀌면 농도가 변하는 약물로는 클로자핀과 올란자핀이 대표적이라는 점도 기억해 둡니다.
가장 많이 고르는 오답은 무과립구증을 의심해 즉시 복용을 중단시키는 것입니다. 클로자핀 하면 무과립구증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이는 중대한 부작용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상자가 발열, 인후통, 백혈구 수의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보고하는 것이 정답이 됩니다. 이 사례는 발열과 인후통이 없고 증상이 흡연 중단 시점과 맞물려 나타났으므로 농도 상승이 우선입니다. 니코틴 패치는 효소를 유도하는 연기 속 성분이 아니라 니코틴이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임상에서는 입원 시 흡연 여부와 흡연량을 사정해 흡연이 약물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처방자와 약사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금연 병동에 입원하는 대상자에게는 투약 용량을 재평가하고 졸림, 침흘림, 빈맥, 저혈압, 경련 징후를 관찰합니다. 임의로 약을 줄이거나 끊지 않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도록 합니다. 병동 금연 규정이 있는 곳에서는 입원 직후 같은 문제가 반복되므로 입원 간호 사정 항목에 흡연력을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