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항에서 정답과 오답이 갈리는 곳은 알아보는 문제인가, 쓰는 문제인가입니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 대상자가 칫솔을 보고도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감각 기능이 정상인데도 보거나 만진 대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실인증(agnosia)입니다. 시력과 촉각이 유지되는데도 대상의 의미를 알아보지 못하는 점이 핵심입니다.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인식불능도 실인증의 한 형태입니다. 실인증은 시각, 청각, 촉각 등 감각 영역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핵심 개념은 치매의 인지 증상 구분입니다. 실행증(apraxia)은 운동 기능이 있는데도 칫솔질이나 옷 입기처럼 목적 있는 동작의 순서를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고, 실어증(aphasia)은 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언어 기능의 손상입니다. 작화증은 기억이 빈 자리를 지어낸 이야기로 채우는 증상이며 보속증(perseveration)은 같은 말이나 행동을 되풀이하는 증상입니다. 이 네 가지는 모두 치매에서 나타날 수 있어 하나의 장면에서 무엇이 무너졌는지로 구별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 저하에 더해 시간이 지나면서 실행증, 실인증, 실어증이 차례로 나타나는 경과를 보입니다.
가장 많이 고르는 오답은 실행증입니다. 칫솔처럼 일상 도구가 나오는 상황은 동작 수행과 연결되기 쉽고 실인증과 이름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상자가 칫솔이 무엇인지는 알아보지만 양치 동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칫솔을 들고 가만히 있거나 순서를 틀린다면 실행증이 정답입니다. 이 문항은 칫솔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실인증입니다. 알아보는 문제인지 쓰는 문제인지로 가르면 됩니다. 실어증은 말의 이해와 표현에 문제가 있어야 합니다. 문항에서 알아보지 못한다는 표현이 나오면 실인증, 동작을 못 한다는 표현이 나오면 실행증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임상에서는 실인증이 있는 대상자에게 물건의 이름을 반복해서 질문하며 시험하지 않고, 일상 도구는 같은 자리에 두고 단순한 말로 용도를 알려 줍니다. 알아보지 못해 생기는 당황과 두려움을 달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위험한 물건은 치우고, 대상자가 물건을 잘못 알아보아 다치지 않도록 주변을 관찰합니다.
환자알츠하이머병 대상자, 칫솔의 용도를 알아보지 못함
상황 칫솔을 손에 들고도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아보지 못한다.
검사·징후• 시력과 촉각 같은 감각 기능은 유지되어 있다• 문제는 대상의 의미를 인식하는 것이다• 칫솔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양치 순서를 몰라 가만히 있다면 다른 증상이다
판단 감각 기능이 정상인데도 보거나 만진 대상을 알아보지 못하므로 실인증이다. 동작을 못 하면 실행증, 말의 이해와 표현이 무너졌다면 실어증이다. 알아보는 문제인지 쓰는 문제인지로 가른다.
간호 순서• 사정: 시력과 촉각이 유지되는지 확인하고 한 장면에서 무엇이 무너졌는지 가른다• 수행: 이름을 반복해서 묻지 않고 같은 도구를 같은 자리에 두며 단순한 말로 용도를 알려 준다• 평가: 위험한 물건은 치우고 잘못 알아보아 다치지 않는지 주변을 관찰한다
핵심 포인트: 알아보지 못하면 실인증, 동작을 못 하면 실행증
실인증 (Agnosia) — 감각 기능이 정상인데도 보거나 만진 대상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안면인식불능도 한 형태이다.
실행증 (Apraxia) — 운동 기능이 있는데도 칫솔질이나 옷 입기처럼 목적 있는 동작의 순서를 수행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실어증 (Aphasia) — 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언어 기능의 손상으로, 대상을 알아보는 문제와는 구별된다.
보속증 (Perseveration) — 같은 말이나 행동을 되풀이하는 증상으로, 치매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