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가 낮은데 PaCO₂는 높고 HCO₃⁻는 낮다. 보상이라면 두 값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pH를 정상 쪽으로 끌어야 하지만, 여기서는 둘 다 산증 쪽을 가리켜 혼합성 산증이다. 심정지 중 환기 부족에 의한 이산화탄소 저류와 조직 저관류에 의한 젖산 축적이 겹친 결과로, 환기 확보와 순환 회복이 함께 필요하다.
동맥혈가스에서 먼저 pH를 보면 7.12로 심한 산혈증입니다. 이어서 호흡 요소인 PaCO2를 보면 58 mmHg로 높아 호흡성 산증을 가리키고, 대사 요소인 HCO3-는 16 mEq/L로 낮아 대사성 산증을 가리킵니다. 한 가지 산증이 있을 때 몸은 반대 방향으로 보상하므로 PaCO2와 HCO3-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두 값이 모두 산증 쪽에 있으면 보상이 아니라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있는 것입니다. 심정지 후 환기가 부족해 이산화탄소가 쌓이고 조직 저관류로 젖산이 쌓였으므로 호흡성·대사성 혼합 산증이 정답입니다.
핵심 개념은 산염기 판독의 순서입니다. 첫째 pH로 산증인지 알칼리증인지 정하고, 둘째 PaCO2와 HCO3- 중 pH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값이 원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값이 보상입니다. 이 환자는 pH가 낮고 PaCO2가 높으며 HCO3-가 낮아 두 값 모두 pH를 낮추는 방향이므로 보상이 없고 혼합형입니다. 보상이 일어나면 pH가 정상 쪽으로 움직이지만 이 환자는 7.12로 심하게 낮아 보상이 되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됩니다.
학생이 가장 많이 고르는 오답은 부분 보상된 대사성 산증입니다. 이 보기가 맞으려면 대사성 산증의 보상으로 PaCO2가 정상보다 낮아져 있어야 합니다. 이 환자는 PaCO2가 45를 넘어 오히려 높으므로 폐가 보상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같은 pH 저하라도 HCO3-가 낮고 PaCO2도 낮다면 부분 보상된 대사성 산증이 정답이 됩니다. 호흡성 산증이 부분 보상되려면 HCO3-가 정상보다 높아져야 하는데, 이 환자는 낮으므로 이 보기도 맞지 않습니다.
임상에서는 심정지 후 자발순환이 회복된 직후에도 환기와 순환이 동시에 무너져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환기를 확보해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고, 순환을 안정시켜 조직 관류를 회복시키는 것이 근본 치료입니다. 중탄산나트륨은 환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쓰면 이산화탄소를 더 만들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처방과 상태를 확인합니다. 혈액가스 검사는 반복하여 추이를 봅니다. 순환 회복 후에는 체온과 혈압, 소변량도 함께 관찰하며 산증이 호전되는 속도를 평가합니다.
판단 pH가 낮아 심한 산혈증이다. PaCO₂ 상승은 호흡성 산증을, HCO₃⁻ 감소는 대사성 산증을 뜻하며 두 값이 모두 pH를 낮추는 방향이다. 보상이라면 한쪽 값이 반대로 움직여야 하므로 호흡성·대사성 혼합 산증이다. 환기가 부족해 이산화탄소가 쌓이고 조직 저관류로 젖산이 쌓인 결과다.
간호 순서• 사정: pH를 먼저 보고 PaCO₂와 HCO₃⁻ 중 pH와 같은 방향의 값을 찾는다• 수행: 환기를 확보해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고 순환을 안정시킨다• 평가: 동맥혈가스를 반복해 추이를 보고 체온, 혈압, 소변량도 관찰한다
핵심 포인트: PaCO₂와 HCO₃⁻가 모두 pH를 낮추면 보상이 아니라 혼합 산증
산혈증 (Acidemia) — 동맥혈 pH가 7.35 미만으로 낮아진 상태로, 원인은 PaCO2와 HCO3-로 호흡성과 대사성을 구분한다.
호흡성 산증 (Respiratory acidosis) — 환기 부족으로 PaCO2가 올라 pH가 떨어지는 상태이며, 심정지 후 환기 저하에서 생긴다.
대사성 산증 (Metabolic acidosis) — HCO3-가 줄어 pH가 떨어지는 상태이며, 조직 저관류로 젖산이 쌓이면 나타난다.
보상 (Compensation) — 한 가지 산염기 이상에 대해 다른 장기가 반대 방향으로 값을 움직여 pH를 정상 쪽으로 되돌리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