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환자 수액 소생술의 생명선: 소변량 사정
32세 남성 김OO 씨가 공장 화재로 인해 몸통과 양쪽 하지에 광범위한 2도 심부 및 3도 화상(총 체표면적 40%)을 입고 응급실로 내원했습니다. 김 씨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초기 사정 시 혈압 90/60 mmHg, 맥박 120회/분, 호흡 24회/분으로 저혈량성 쇼크의 징후를 보였습니다. 의료진은 즉시 기도 확보 및 산소 공급 후, 화상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Parkland 공식에 기반한 대량의 정맥 수액(Lactated Ringer's solution)을 시작했습니다.
간호사 박수진 씨는 김 씨의 활력징후를 15분마다 확인하고, 시간당 소변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유치도뇨관을 삽입했습니다. 수액 소생술 시작 후 4시간이 경과한 시점, 박 간호사는 소변백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1시간 동안 배출된 소변량은 단 15mL에 불과했습니다. 박 간호사는 즉시 환자의 피부 탄력성, 모세혈관 재충전 시간(Capillary Refill Time), 의식 수준 등을 재사정했습니다.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모세혈관 재충전 시간은 4초 이상으로 지연되어 있었으며, 의식은 명료했지만 다소 처지는 양상이었습니다.
박 간호사는 이 소변량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이는 현재 투여되는 수액량으로는 김 씨의 순환 혈액량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하고 있으며, 신장 관류가 여전히 불충분하여 급성 신손상 및 화상 쇼크가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박 간호사는 지체 없이 주치의에게 이 소견을 보고했습니다. 주치의는 박 간호사의 보고를 듣고 즉시 수액 주입 속도를 증량하도록 지시했으며, 추가적인 혈액 검사(전해질, 신장 기능 검사)를 오더했습니다.
수액 속도 증량 후 박 간호사는 30분마다 소변량을 확인하며 환자의 반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했습니다. 1시간 후 소변량이 40mL로 증가하고, 혈압이 100/70 mmHg로 상승하며 맥박이 100회/분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순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박 간호사는 소변량이라는 중요한 지표를 통해 환자의 위급한 상황을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김 씨가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