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에서 PR 간격(PR interval)이 일정하게 연장되어 있다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리듬은 1도 방실차단(first-degree AV block)입니다. 1도 방실차단은 방실결절(AV node)을 통한 전도가 느려져서 심방에서 심실로 자극이 전달되는 시간이 길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심전도에서는 P파와 QRS파의 관계가 유지되면서 PR 간격만 0.20초(200ms) 이상으로 길어집니다. 중요한 점은 모든 P파 뒤에 QRS파가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즉, 전도가 늦어질 뿐 차단(block)되어 소실되는 박동은 없습니다.
1도 방실차단은 대개 증상이 없으며, 어지럼이나 실신 같은 혈역학적 변화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에서 '어지럼 없이 정기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는 설정은 1도 방실차단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과 일치합니다. 노인에서는 방실결절의 퇴행성 변화나 미주신경 긴장도 증가로 인해 PR 간격이 연장되는 경우가 흔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동 주의! 2도 방실차단 모비츠 1형(Wenckebach)은 PR 간격이 점점 길어지다가 QRS파가 한 번 빠지는 양상이고, 모비츠 2형은 PR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다가 갑자기 QRS파가 빠지는 양상입니다. 3도 완전방실차단은 P파와 QRS파가 서로 독립적으로 나타나 완전히 해리(dissociation)됩니다. 동성서맥은 PR 간격은 정상이면서 심박수만 느린 경우이므로 감별해야 합니다.
리듬
PR 간격
P파-QRS파 관계
특징
1도 방실차단
0.20초 이상으로 일정
모든 P파 뒤에 QRS파 존재
증상 없는 경우 많음
2도 모비츠 1형
점점 길어짐
간헐적으로 QRS파 소실
Wenckebach 주기
2도 모비츠 2형
일정
갑자기 QRS파 소실
고위험, 인공심박동기 고려
3도 완전방실차단
불규칙
P파와 QRS파 완전 해리
서맥, 혈역학적 불안정
동성서맥
0.12~0.20초 정상
모든 P파 뒤에 QRS파 존재
심박수 60회/분 미만
방실차단의 감별에서 핵심은 PR 간격의 변화 양상과 P파-QRS파의 관계를 순서대로 분석하는 것입니다. PR 간격이 길지만 일정하고, 모든 P파가 QRS파로 전도된다면 1도 방실차단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노인 환자에서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1도 방실차단은 대개 양성 경과를 보이지만, PR 간격이 현저히 길거나 다른 전도장애가 동반될 경우 정기적인 심전도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핵심! 1도 방실차단은 '전도 지연'이지 '전도 차단'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심방 자극이 심실로 전달되므로, 심박수나 혈역학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환자어지럼 없이 정기 검진을 받은 노인
상황 증상은 없고 정기 검진 심전도에서 PR간격 이상이 발견되었다.
검사·징후• 심박수 68회/분이고 리듬이 규칙적이다• 모든 P파 뒤에 QRS군이 따라온다• PR간격 0.28초로 매 박동 일정하다 (정상 0.12~0.20초)• QRS폭 0.08초로 정상이다
판단 P파가 빠짐없이 QRS군으로 전도되고 PR간격만 일정하게 길어졌으므로 1도 방실차단이다. 전도가 느려졌을 뿐 차단되어 빠지는 박동은 없다. 심박수가 정상 범위이므로 동성서맥도 아니다.
간호 순서• 사정: 어지럼, 실신, 흉통, 호흡곤란 같은 증상과 복용 약물을 확인한다• 수행: 증상이 없으면 즉각 치료보다 정기 심전도 추적을 안내하고 새 증상이 생기면 바로 내원하게 교육한다• 평가: 이후 심전도에서 PR간격이 더 길어지거나 QRS군이 빠지는지 본다
핵심 포인트: PR간격이 길지만 일정하고 모든 P파가 전도되면 1도 방실차단
1도 방실차단 (First-degree AV block) — 방실결절 전도가 느려져 PR간격이 0.20초를 넘지만 모든 P파가 QRS군으로 전도되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