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OH)은 누운 자세에서 선 자세로 변경한 지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하강하거나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하강하는 상태로 정의합니다
[1]. 제시된 사례는 누운 자세 혈압
124/78mmHg에서 선 지 3분 뒤
98/64mmHg로 수축기 혈압이
26mmHg 하강했으므로 정의에 정확히 부합합니다.
기립 시 중력 때문에 약 500~800mL의 혈액이 하지와 내장 정맥으로 이동하는데, 정상적으로는 압수용체 반사(baroreflex)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심박수를 올려 혈압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이 환자는 금식으로 인해 혈관 내 용적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기립 시 정맥 환류량 감소를 보상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해집니다. 맥박이
76회/분에서
102회/분으로 상승한 것은 압수용체가 혈압 하강을 감지하고 심박수를 올려 심박출량을 보상하려는 교감신경 반응입니다. 이러한 맥박 상승 패턴은 탈수나 출혈 등 절대적 저혈량(absolute hypovolemia)에 의한 비신경성 기립성 저혈압(non-neurogenic OH)에서 전형적으로 관찰됩니다
[3].
혼동 주의! 신경성 기립성 저혈압(neurogenic OH)에서는 교감신경 원심성 경로 자체가 손상되어 있어 혈압이 크게 떨어지는데도 맥박수가 거의 상승하지 않습니다. 침상 곁에서 혈압과 맥박을 함께 측정하면 신경성과 비신경성 원인을 감별하는 단서가 됩니다
[3].
기립성 저혈압은 낙상, 골절, 치매,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되므로 신속히 인지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2]. 어지럼증은 뇌관류가 저하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이며, 이 상태에서 보행을 지속하면 실신(syncope)과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립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환자를 앉히거나 눕혀 뇌로 가는 혈류를 회복시키는 것이 최우선 중재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비약물적 관리에서도 증상이 있을 때 앉거나 눕는 것, 천천히 자세를 바꾸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제시됩니다
[1][2].
보기별로 살펴보면, 1번은 혈압 하강 폭이 기준을 초과하고 증상까지 동반된 상황이므로 정상 반응으로 볼 수 없습니다. 2번의 저혈당은 금식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으나, 제시된 혈압 하강과 맥박 상승 패턴은 기립성 저혈압의 전형적 소견이며 혈당 측정 없이 사탕을 먼저 투여하는 것은 근거에 맞지 않습니다. 4번의 불안 반응은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혈압이 하강한 이 사례와 맞지 않습니다. 5번의 서맥은 맥박이
102회/분으로 빈맥이므로 해당하지 않으며, atropine은 서맥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핵심! 기립성 저혈압 진단 기준은 ‘기립 후 3분 이내’ 수축기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10mmHg 이상 하강이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고위험군에서는 선별 검사가 권고됩니다
[1][4]. 금식이나 탈수 상태의 환자를 처음 보행시키기 전에는 반드시 누운 자세와 선 자세의 활력징후를 비교해 기립성 저혈압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Orthostatic hypotension: Review and expert position statement.일반논문Vidal-Petiot E, Pathak A, Azulay JP, Pavy-Le Traon A, Hanon O (2024) · DOI: 10.1016/j.neurol.2023.11.001
- [2]
Orthostatic hypotension in older people: considerations, diagnosis and management.일반논문Dani M, Dirksen A, Taraborrelli P, Panagopolous D, Torocastro M, Sutton R (2021) · DOI: 10.7861/clinmed.2020-1044
- [3]
Management of Orthostatic Hypotension.일반논문Palma JA, Kaufmann H (2020) · DOI: 10.1212/CON.0000000000000816
- [4]
Management of Orthostatic Hypotension: A Review.일반논문Moloney D, Youssef A, Okamoto LE. (2026) · DOI: 10.1001/jamainternmed.2026.0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