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 환자에서 혈당
512 mg/dL, 깊고 빠른 호흡(쿠스마울 호흡, Kussmaul respiration), 과일 냄새 나는 날숨(아세톤 냄새)은
당뇨병케톤산증(DKA)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입니다. DKA 치료의 핵심은 수액 보충, 인슐린 지속주입, 전해질 교정이며, 인슐린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혈청 칼륨을 확인해야 합니다.
DKA 환자는 고혈당으로 인한 삼투성 이뇨(osmotic diuresis)와 구토 등으로 체내 총 칼륨(total body potassium)이 심하게 고갈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혈청 칼륨 수치는 정상이거나 오히려 높게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산증(acidosis) 상태에서 수소 이온(H⁺)이 세포 안으로 이동하면서 칼륨(K⁺)이 세포 밖으로 나오는
세포막 전위에 따른 칼륨 이동 때문입니다. 즉, 혈액 검사상 칼륨이 정상 범위라 하더라도 실제 체내 저장량은 부족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인슐린을 투여하면 인슐린이 세포막의 Na⁺/K⁺-ATPase를 활성화시켜 칼륨을 세포 안으로 밀어 넣으므로 혈청 칼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산증이 교정되면서 칼륨이 세포 안으로 재이동하는 효과까지 더해져
인슐린 투여 후 혈청 칼륨이 급락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저칼륨혈증(hypokalemia)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칼륨혈증은 심실성 부정맥, 호흡근 마비, 장 마비 등을 유발할 수 있어 DKA 치료 중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DKA 치료 지침에서는
핵심! 혈청 칼륨이
3.3 mEq/L 미만이면 인슐린 투여를 보류하고 먼저 칼륨을 보충해야 하며, 칼륨이 정상 범위에 들어온 뒤에 인슐린을 시작하도록 권고합니다. 혈청 칼륨이 정상이거나 낮은 상태에서 인슐린을 먼저 투여하면 저칼륨혈증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이 여러 문헌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됩니다. 따라서 인슐린 지속주입 전 혈청 칼륨 확인은 단순한 검사 순서가 아니라
치료 시작 시점을 결정하는 안전 점검 단계입니다.
| 혈청 칼륨 수치 | 조치 |
|---|
| 3.3 mEq/L 미만 | 인슐린 보류, 칼륨 보충 먼저 시행 |
| 3.3~5.2 mEq/L | 인슐린 투여와 함께 칼륨을 수액에 혼합하여 보충 |
| 5.2 mEq/L 초과 | 인슐린 투여 가능, 칼륨 보충은 보류하고 추적 관찰 |
인(P), 나트륨(Na), 칼슘(Ca), 마그네슘(Mg)도 DKA에서 이상을 보일 수 있지만, 인슐린 투여 직후 급격한 변화로 생명을 위협하는 전해질은 칼륨입니다. 인은 DKA 치료 중 저인산혈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칼륨만큼 즉각적인 부정맥 위험과 직결되지 않고, 나트륨은 고혈당에 의한 희석 효과로 낮게 측정될 수 있으나 교정 나트륨(corrected sodium)으로 평가하며 인슐린 시작 전 필수 확인 항목은 아닙니다. 따라서 인슐린 지속주입 전 우선 확인할 검사는 혈청 칼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