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력발작(cataplexy)은 감정 자극에 의해 갑자기 근긴장이 소실되는 현상으로,
기면증 1형(narcolepsy type 1, NT1)의 핵심 진단 특징 중 하나입니다
[1]. 웃음이나 흥분 같은 감정이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여, 의식은 명료한 상태에서 수의근의 힘이 빠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1][4].
탈력발작의 본질은 렘수면(REM sleep) 조절 이상으로, 렘수면에서 나타나는 근무력증(atonia)이 깨어 있는 상태로 부적절하게 침투하는 현상입니다. 정상 수면에서는 렘수면 동안 골격근의 긴장이 억제되어 꿈을 꾸면서도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되는데, 탈력발작에서는 이 기전이 각성 중에 갑자기 작동하여 국소적 또는 전신적인 수의근 마비가 짧게 나타납니다
[3].
병태생리적으로는
하이포크레틴(hypocretin) 뉴런의 소실이 핵심입니다. 기면증 1형에서는 외측 시상하부(lateral hypothalamus)의 하이포크레틴 함유 뉴런 약
40,000개가 소실되며, 이로 인해 각성과 렘수면 경계의 조절이 무너집니다
[3]. 하이포크레틴 결핍이 확인된 기면증 환자에서 탈력발작의 임상 양상을 조사한 연구도 있으며, 탈력발작은 사실상
100%에 가까운 특이도를 보이는 증상입니다
[2].
혼동 주의! 탈력발작은 발작(seizure)과 달리 의식 소실이 없습니다. 문제의 보기 5번 ‘전신발작’은 의식을 잃고 몸이 뻣뻣해지는 강직 발작을 의미하므로, 의식이 명료한 탈력발작과는 감별됩니다. 또한 수면마비(보기 1번)는 잠들거나 깰 때 움직일 수 없는 현상이고, 입면환각(보기 2번)은 잠들 무렵 환각이 보이는 증상이며, 렘수면행동장애(보기 4번)는 렘수면 중 근무력증이 사라져 꿈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장애입니다. 모두 렘수면 조절 이상과 관련되지만 발생 시점과 양상이 다릅니다.
탈력발작의 유발 감정은 웃음이 가장 흔하며, 흥분이나 공포도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발작 지속 시간은 대개 짧고, 눈꺼풀 처짐, 턱 풀림, 고개 숙임 같은 국소 증상부터 무릎이 꺾이며 주저앉는 전신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3]. 성인과 소아에서 증상 표현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임상에서 고려해야 합니다
[3].
핵심! 탈력발작이 기면증 1형의 대표 증상이기는 하지만,
탈력발작이 반드시 기면증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니만-픽병 C형(Niemann-Pick type C), 안젤만 증후군(Angelman syndrome), 노리병(Norrie disease), 프라더-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 같은 드문 유전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라모트리진(lamotrigine), 클로자핀(clozapine), 감마-하이드록시뷰티레이트(gamma-hydroxybutyrate) 등 약물 부작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특히 소아에서는 탈력발작을 기면증과 분리하여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간호 실무에서는 낮 졸음과 함께 감정 유발성 근력 소실을 호소하는 대상자를 만날 때, 탈력발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면 일지(sleep diary)와 증상 발생 상황을 구체적으로 사정해야 합니다. 웃음, 농담, 흥분 같은 감정 자극이 유발 요인인지, 의식은 명료했는지, 근력 저하가 국소적이었는지 전신적이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감별 진단의 첫 단계입니다. 탈력발작은 병력 청취만으로 진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대상자의 주관적 기술을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typical isolated cataplexy: two case reports and a mini-review.케이스리포트Mandagere V, Rayment D (2023) · DOI: 10.1080/13554794.2024.2347606
- [2]
The clinical features of cataplexy: a questionnaire study in narcolepsy patients with and without hypocretin-1 deficiency.일반논문Overeem S, van Nues SJ, van der Zande WL, Donjacour CE, van Mierlo P, Lammers GJ (2011) · DOI: 10.1016/j.sleep.2010.05.010
- [3]
Cataplexy.일반논문Reading P (2019) · DOI: 10.1136/practneurol-2018-002001
- [4]
Thinking outside the box: cataplexy without narcolepsy.일반논문Lima FCB, do Nascimento Junior EB, Teixeira SS, Coelho FM, Oliveira GDP (2019) · DOI: 10.1016/j.sleep.2019.0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