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적 의사소통(therapeutic communication)에서 대상자가 질문에 반복적으로 “모르겠다”고 답하는 상황은 흔히 접하게 되는 난관입니다. 이때 간호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대상자의 침묵이나 저항을 비난하거나 재촉하지 않고,
대상자의 페이스에 맞추어 표현을 도울 수 있는 대안적 경로를 열어주는 것입니다. 정답은
3번입니다.
보기별 의사소통 분석
| 보기 | 의사소통 유형 | 문제점 |
|---|
| 1. “모른다고만 하시면 저도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 비난·위협적 반응 | 대상자의 방어를 높이고 관계를 위축시킵니다. |
| 2. “생각나실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 수동적 기다림 | 대상자에게 부담과 압박을 주어 오히려 침묵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 3. “대답하기 어려우시면 제가 본 것부터 말씀드려도 될까요?” | 개방형 제안·정보 공유 | 대상자가 답하지 못하는 부담을 덜고, 관찰된 사실을 제시하여 대화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
| 4. “왜 자꾸 모른다고만 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 추궁·분석적 질문 | ‘왜’로 시작하는 질문은 대상자를 방어적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
| 5. “그럼 오늘 면담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일방적 종결 | 대상자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
정답 보기의 치료적 기전
3번 보기는 대상자가 대답을 못 하는 상황을 ‘저항’이 아니라 ‘표현의 어려움’으로 재구성합니다. 간호사가 먼저 “제가 본 것”을 말하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일방적 평가가 아니라
상호성(mutuality)과
공유된 이해(shared understanding)를 촉진하는 환자 중심 의사소통(patient-centered communication, PCC) 전략에 해당합니다
[2]. 대상자는 직접 답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간호사의 관찰을 듣고, 그중 일부에 동의하거나 수정하면서 점차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종양 환자와 같이 질병 부담이 큰 대상자일수록 간호사의 의사소통 전략은 대상자의
참여(patient engagement)를 이끌어내는 핵심 중재로 작동합니다
[1].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간호사가 대화의 주도권을 일방적으로 가져가지 않고, 대상자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할 때 치료적 관계는 유지됩니다.
실제 면담에서의 적용
대상자가 반복적으로 “모르겠다”고 할 때 간호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늘 표정이 많이 어두워 보였는데, 혹시 그 부분부터 제가 말씀드려도 될까요?”
이 방식은 간호사가 관찰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대상자의 동의를 구한다는 점에서 일방적 해석과 다릅니다. 대상자는 ‘맞다’ 또는 ‘아니다’라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반응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고, 간호사는 그 반응을 토대로 다음 질문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핵심! 대상자가 모른다고 반복할 때는 “왜 모르는지”를 캐묻기보다, 대상자가 답할 수 있는 형태로 질문의 문을 넓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혼동 주의! 2번 보기처럼 “기다리겠다”는 말은 인내심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대상자에게는 시간 제한 속에서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침묵을 허용하는 태도와 침묵을 강요하는 태도는 다릅니다.
간호사-대상자 의사소통 연구에서도 실시간 상호작용을 분석한 통합적 고찰은 간호사가 대상자의 반응이 저조할 때
개방형 질문(open-ended question)이나
관찰 공유(sharing observation) 같은 전략을 통해 대화의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또한 정신간호 영역에서도 대상자가 언어 표현에 어려움을 보일 때 간호사가 구체적이고 수용적인 대안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으로 제안됩니다
[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ncovering Nursing Communication Strategies and Relational Styles to Foster Patient Engagement in Oncology: A Scoping Review.일반논문Crivelli AF, Barello S, Acampora M, Bonetti L. (2024) · DOI: 10.3390/healthcare12131261
- [2]
Patient-centered communication.일반논문Brown SJ (1999)
- [3]
Registered nurse-patient communication research: An integrative review for future directions in nursing research.일반논문Höglander J, Holmström IK, Lövenmark A, Van Dulmen S, Eide H, Sundler AJ (2023) · DOI: 10.1111/jan.15548
- [4]
Communication strategies for nursing research with older adults diagnosed with schizophrenia using life course theory.일반논문Walker VG (2022) · DOI: 10.1111/jnu.1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