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상심실빈맥(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 PSVT)은 심방이나 방실결절 주변에 형성된 비정상적인 전기 회로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돌면서 심박수가 분당
150~250회까지 치솟는 부정맥입니다. 혈역학적으로 안정된 PSVT 환자에게
아데노신(adenosine)은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로 권고되는 약물입니다
[1][2]. 아데노신은 방실결절(AV node)의 전도를 일시적으로 차단하여 방실결절을 경유하는 재진입 회로(reentry circuit)를 끊어내는 방식으로 동율동 전환을 유도합니다.
아데노신 투여의 핵심 원리
아데노신은 혈중 반감기가
10초 미만으로 매우 짧은 약물입니다. 체내에 들어가면 적혈구와 혈관내피세포에 존재하는 효소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어 불활성화됩니다. 이 짧은 반감기가 아데노신 투여 방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약물이 심장에 도달하기 전에 분해되어 버리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아데노신은 반드시 말초가 아닌 굵은 정맥(예: 전주와정맥)으로 빠르게 정맥 주사한 뒤 즉시 생리식염수를 밀어 넣어 약물이 심장까지 신속히 도달하도록 해야 합니다.
투여 방법의 비교
| 구분 | 올바른 방법 | 잘못된 방법 |
|---|
| 투여 경로 | 굵은 정맥으로 빠른 정맥 주사(IV push) | 근육주사, 피하주사, 경구 투여 |
| 투여 속도 | 1~3초 내에 신속하게 밀어 넣음 | 희석하여 천천히 점적 주입 |
| 후속 조치 | 즉시 생리식염수 20mL로 플러시 | 플러시 없이 방치 |
| 주사 부위 | 전주와정맥 등 심장에 가까운 굵은 정맥 | 손등·발등의 작은 말초 정맥 |
혼동 주의! 아데노신은 반감기가 극도로 짧기 때문에 “천천히 주입해야 부작용이 줄어든다”는 일반적인 약물 상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주입하면 약물이 심장에 도달하기 전에 분해되어 치료 효과가 사라집니다.
단일 주사기법과 이중 주사기법
아데노신 투여 방법에는 두 가지 기법이 있습니다.
이중 주사기법(double-syringe technique, DST)은 아데노신이 든 주사기와 생리식염수가 든 주사기를 각각 준비하여, 아데노신을 빠르게 주입한 직후 즉시 생리식염수로 플러시하는 방법입니다.
단일 주사기법(single-syringe technique, SST)은 하나의 주사기에 아데노신과 생리식염수를 함께 넣어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2023년 메타분석에 따르면, 두 방법 모두 동율동 전환 성공률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단일 주사기법이 이중 주사기법의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4]. 다만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약물을 빠르게 정맥 주사하고 즉시 플러시하여 심장까지 신속히 전달한다는 원칙은 동일합니다.
투여 전·후 간호
아데노신 투여 전에는 반드시
12유도 심전도를 확인하여 PSVT를 확진하고, 투여 중에는
지속적 심전도 감시를 유지해야 합니다
[3]. 심전도 감시를 끄는 것은 리듬 전환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하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아데노신은 방실결절 차단 효과로 인해 투여 직후 수 초간
일과성 방실차단,
동정지(sinus pause),
흉부 불편감,
안면 홍조,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약물의 반감기만큼 짧은 시간 내에 자연 소실되므로,
핵심!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더라도 즉시 길항제를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링하며 경과를 관찰합니다. 아데노신의 효과를 차단하는 길항제로는 테오필린(theophylline)이나 카페인이 알려져 있으나, 일과성 증상에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초기 용량의 선택
전통적으로 아데노신은
6mg을 먼저 투여하고 전환이 되지 않으면
12mg으로 증량하는 방식이 권장되어 왔습니다. 최근 응급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관찰 연구에서는 초기 용량으로
12mg을 투여한 군이
6mg을 투여한 군보다 첫 투여에서의 동율동 전환 성공률이 더 높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3]. 다만 이는 관찰 연구이므로, 임상에서는 기관의 프로토콜과 환자 상태에 따라 초기 용량을 결정하게 됩니다.
오답 분석
보기 2의 “희석해 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점적”은 아데노신의 짧은 반감기를 고려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보기 3의 “심전도 감시를 꺼 잡음을 줄인다”는 리듬 전환 확인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보기 4의 “근육주사”는 아데노신이 근육 조직에서 빠르게 흡수되지 못하고 국소 통증만 유발하므로 부적절합니다. 보기 5의 “가슴이 답답해지면 즉시 길항제 투여”는 아데노신의 흔하고 일시적인 부작용을 과도하게 치료하는 오류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urrent practices and knowledge of adenosine administration for 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 a multi-province survey in Chinese emergency departments.일반논문Zou H, Luo G, Jiang C, Tu X, Gan J, Zhu R, Qin J, Xia J. (2025) · DOI: 10.1186/s12873-025-01288-8
- [2]
Current Practices and Knowledge of Adenosine Administration for 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 A Multi-Province Survey in Chinese Emergency Departments일반논문Zou H, Luo G, Jiang C, Tu X, Gan J, Zhu R, Qin J, Xia J. (2025) · DOI: 10.21203/rs.3.rs-6509758/v1
- [3]
Initial 12 mg Versus 6 mg Adenosine for Supraventricular Tachycardia in the Emergency Department.일반논문Sert ET, Kokulu K, Yürük O, Akar EH, Topuz MA (2026) · DOI: 10.1111/acem.70309
- [4]
The Single-Syringe Versus the Double-Syringe Techniques of Adenosine Administration for Supraventricular Tachycard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Miyawaki IA, Gomes C, Caporal S Moreira V, R Marques I, A F de Souza I, H A Silva C (2023) · DOI: 10.1007/s40256-023-00581-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