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을 대는 각도와 보는 순서가 근무마다 달라지면, 어제 안 보이던 것이 오늘 보일 때 혈전이 자란 것인지 각도가 달라진 것인지 알 수 없다.
혈전은 있고 없음이 아니라 변화로 판단한다. 그래서 유입 라인에서 펌프헤드, 산화기, 유출 라인처럼 도는 방향을 정해 두고 매번 같은 길로 돈다.
순서를 정해 두면 중간에 불려 갔다 와도 어디까지 봤는지 알 수 있다. 순서가 없으면 바쁜 날에 빠지는 항목이 늘 같은 항목이 된다.
근무 시작의 육안 확인은 정해진 간격으로 값을 적는 기록과 별개다. 라이트를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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