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인슐린은 단백질로 이루어진 약물입니다. 단백질은 온도와 빛에 약해서 얼거나 지나치게 더워지면 구조가 변하고, 한 번 변한 단백질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인슐린 보관 원칙이 다른 약보다 까다로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원칙은 두 갈래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아직 열지 않은 여분은 냉장실에 보관합니다. 냉동실이 아니라 냉장실이며, 냉기가 직접 닿는 안쪽 벽이나 냉동실 바로 아래 칸은 피합니다. 반대로 지금 쓰고 있는 병은 실온에 두고 사용합니다. 차가운 인슐린을 그대로 주사하면 주사 부위 통증이 커지고 흡수도 고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용 중인 병은 개봉한 날짜를 적어 두고 제품에 표시된 사용 기간을 넘기지 않습니다.
대비되는 개념으로 흔들기 문제를 정리해 두시면 좋습니다. 맑은 속효성 인슐린은 섞을 필요가 없고, 뿌옇게 보이는 중간형 인슐린은 사용 전에 손바닥 사이에서 부드럽게 굴려 고르게 섞습니다. 세게 흔들면 거품이 생겨 용량을 정확히 뽑기 어렵습니다. 또 성상이 평소와 다르게 덩어리지거나 색이 변했다면 유효기간이 남았더라도 쓰지 않고 약국에 알립니다.
준비 단계의 확인도 보관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인슐린은 단위로 처방되므로 반드시 인슐린 전용 주사기를 쓰고, 일반 주사기로 mL를 환산해 재지 않습니다. 병의 이름과 농도, 유효기간, 성상을 뽑기 전에 확인하고, 뽑은 뒤에는 처방과 다시 대조합니다. 두 가지 인슐린을 한 주사기에 섞을 때에는 정해진 순서를 지켜 맑은 것부터 뽑아야 합니다. 순서를 바꾸면 맑은 인슐린 병에 뿌연 인슐린이 섞여 들어가 그 병 전체를 못 쓰게 됩니다.
임상에서 주의할 점은 보관 장소의 관리입니다. 병동 냉장고에는 여러 환자의 약이 함께 들어가므로 환자 이름과 개봉일을 반드시 표시해 두어야 다른 환자의 약을 쓰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인슐린은 고위험 약물로 분류되므로 보관과 준비, 투여 모든 단계에서 두 사람이 확인하는 절차를 지키는 기관이 많습니다. 퇴원 교육에서는 집에서도 같은 원칙을 지키도록 안내하고, 여행이나 외출 때 자동차 안처럼 온도가 크게 오르는 곳에 두지 않도록 설명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