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운동을 분류할 때는 관절이 움직이는지, 근육의 길이가 변하는지를 기준으로 봅니다. 이 기준을 잡아 두면 어떤 상황에 어떤 운동을 권할지가 정리됩니다.
등척성 운동(isometric exercise)은 관절을 움직이지 않고 근육에 힘만 주는 운동입니다. 근육의 길이는 그대로이고 장력만 커집니다. 넓적다리 근육에 힘을 주었다 빼는 대퇴사두근 힘주기, 둔부에 힘을 주는 운동, 벽을 미는 동작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관절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즉 석고붕대나 견인 장치를 하고 있거나 수술 후 관절 움직임이 제한된 경우에 근력과 근육량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씁니다.
등장성 운동(isotonic exercise)은 근육의 길이가 변하면서 관절이 실제로 움직이는 운동입니다. 무릎을 굽혔다 펴기, 걷기, 아령 들기가 여기에 해당하며 근력과 관절가동범위, 심폐기능을 함께 키웁니다. 등속성 운동(isokinetic exercise)은 특수한 기구를 써서 일정한 속도로 저항을 주며 하는 운동으로 주로 재활 목적에 사용합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짝이 수동 관절범위운동입니다. 간호사나 기구가 대신 관절을 움직여 주는 운동은 관절이 굳는 구축을 막고 가동범위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지, 근력을 키우거나 유지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근육이 스스로 수축해야 근력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석고붕대를 한 다리처럼 관절은 못 움직이지만 근육은 수축시킬 수 있는 부위에는 등척성 운동을, 마비나 의식 저하로 스스로 수축시키지 못하는 부위에는 수동 관절범위운동을 적용합니다.
임상에서 주의할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호흡입니다. 등척성 운동을 하면서 숨을 참고 힘을 주면 흉강 내 압력이 올라가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류와 혈압이 급격히 변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질환이 있는 대상자에게는 숨을 참지 말고 힘을 주는 동안 천천히 내쉬도록 지도합니다. 다른 하나는 석고붕대 부위의 관찰입니다. 운동 전후로 발가락의 색과 온도, 감각, 움직임, 부종을 확인하고 통증이 심해지면 중단한 뒤 보고합니다. 또한 석고붕대를 한 쪽만 신경 쓰다 보면 반대쪽 다리와 상지의 근력이 떨어지므로,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능동 운동을 이어 가도록 함께 계획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