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기록은 한 문장씩 따로 보지 않고 여러 진술을 나란히 놓아 무엇이 되풀이되는지 확인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생각과 감정의 흐름이 주제다. 등장인물이 바뀌어도 내용이 한 갈래로 모이면 그것이 대상자의 핵심 문제이며, 개별 사건을 하나씩 해명해 주는 방식으로는 다루어지지 않는다. 지금 눈앞의 관계까지 같은 예상이 옮겨 붙었는지도 함께 살핀다.
주제를 찾았다고 통보하듯 알리면 방어가 올라온다. 여러 이야기에 비슷한 대목이 있는 것 같다고 짚어 주고 대상자가 스스로 이름을 붙이게 한다. 자료 해석형에서는 아는 지식이 아니라 진술에 있는 근거만 쓴다. 우울에서 절망감이 흔하다는 이유로 기록에 없는 내용을 고르면 안 된다. 종결이 예정된 관계라면 첫 면담에서 끝나는 시점을 분명히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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