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루스의 스트레스 이론에서 일차 평가는 마주한 사건이 자신에게 무해한지, 위협인지, 도전인지를 가늠하는 첫 판단이다. 이차 평가는 그 사건을 감당할 자원이 자신에게 있는지 따지는 다음 단계다. 같은 일이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이 평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심화 해설
라자루스(Lazarus)의 스트레스 이론은 스트레스를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봅니다. 같은 업무, 같은 발표, 같은 시험이 누구에게는 견디기 힘든 위협이고 누구에게는 해 볼 만한 도전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 갈림길에 놓인 것이 인지적 평가(cognitive appraisal)입니다.
인지적 평가는 두 단계로 나뉩니다. 일차 평가(primary appraisal)는 지금 마주한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습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인가, 좋은 일인가, 아니면 해로운 일인가를 가르고, 해로운 쪽이라면 다시 이미 입은 손상인가, 앞으로 닥칠 위협인가, 애써 볼 만한 도전인가로 나눕니다. 이차 평가(secondary appraisal)는 그 일을 감당할 자원이 나에게 있는지를 묻습니다. 시간, 체력, 지식, 돈, 도와줄 사람 같은 것들을 헤아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따지는 단계입니다. 두 평가는 순서대로 한 번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바뀌면 다시 이루어지며, 이것을 재평가라고 합니다.
평가가 끝나면 대처(coping)가 이어집니다. 문제 중심 대처는 상황 자체를 바꾸려는 노력으로 계획 세우기, 정보 찾기, 도움 요청하기가 여기 속합니다. 정서 중심 대처는 상황은 그대로 두고 그에 따르는 감정을 다스리려는 노력으로 이완, 감정 표현, 의미 재해석이 해당합니다. 바꿀 수 있는 상황에는 문제 중심 대처가, 바꿀 수 없는 상황에는 정서 중심 대처가 대체로 도움이 됩니다.
셀리에(Selye)의 일반적응증후군과 혼동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반응을 경고 반응기, 저항기, 소진기로 나눈 생리적 모형이고, 라자루스의 평가는 마음이 사건에 의미를 붙이는 인지적 모형입니다.
임상에서 활용할 지점은 분명합니다. 대상자의 스트레스를 다룰 때 사건을 없애 주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이 일이 대상자에게 어떤 뜻으로 다가왔는지, 자신에게 어떤 자원이 있다고 보는지를 물어 평가 자체를 다시 살펴보게 하면, 같은 상황에서도 견딜 만한 것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