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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간호학
문제

사고를 겪는 동안 자신이 그 장면을 멀리서 보는 것 같았다는 대상자의 방어기제는?

해설
해리는 견디기 어려운 경험을 겪는 순간 의식과 기억, 정체감을 일시적으로 떼어 놓아 그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제다. 억압은 사건 자체를 무의식으로 밀어 넣고, 격리는 사건은 기억하되 감정만 떼어 놓는다. 사건 당시의 현실감이 끊겼는지가 갈림길이다.
같은 주제 다음 문제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행동특성은?이 문제가 수록된 문제집2027 국가고시 | 실전편 모의고사24,900원

심화 해설

해리(dissociation)는 감당하기 어려운 경험을 마주한 순간 의식, 기억, 정체감, 지각을 하나로 묶어 두던 끈을 잠시 풀어 버리는 방어기제입니다. 그 결과 대상자는 사건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닌 것처럼 느끼거나, 자신이 몸 밖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는 것처럼 경험합니다. 이 문항의 대상자가 사고 장면을 멀리서 보는 것 같았다고 말한 것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면 견딜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일 때, 마음은 경험의 일부를 의식에서 떼어 내어 고통을 줄입니다. 급성 상황에서는 보호 기능을 하지만 되풀이되면 기억의 공백과 현실감 상실이 남아 일상 기능을 방해합니다.
헷갈리는 짝을 갈라 보겠습니다. 억압(repression)은 사건 자체를 무의식으로 밀어 넣어 떠올리려 해도 떠오르지 않게 하는 것으로, 사건 당시에는 현실감이 유지됩니다. 격리(isolation)는 사건의 내용은 또렷하게 기억하면서 거기에 딸린 감정만 떼어 놓아 남의 일처럼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부정(denial)은 일어난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고, 전환(conversion)은 심리적 갈등이 마비나 실명, 보행 장애 같은 신체 증상으로 바뀌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사건 당시의 현실감이 끊겼는가, 기억이 사라졌는가, 감정만 빠졌는가,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가, 몸의 증상으로 바뀌었는가로 나누어 보면 됩니다.
임상에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해리를 경험한 대상자에게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곧바로 자세히 캐물으면 다시 압도되어 해리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먼저 지금 이 자리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고 호흡과 발바닥의 감각처럼 현재에 닻을 내리는 방법을 함께 해 본 뒤, 대상자가 준비되었을 때 경험을 다루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방어기제 자체는 병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문제는 그것이 지나치게 자주, 오래, 융통성 없이 쓰여 현실 적응을 방해할 때 생깁니다.
시험에서는 사건 당시의 경험을 어떻게 묘사했는지가 결정적인 단서가 됩니다. 그 순간이 남의 일 같았다, 몸이 붕 떠 있는 것 같았다, 화면을 보는 것 같았다는 표현이 나오면 해리를 먼저 떠올리십시오. 반대로 나중에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그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이면 억압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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