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심첨박동(apical impulse)은 심장이 수축할 때 좌심실의 끝부분이 앞쪽 흉벽을 두드리면서 만들어지는 박동입니다. 성인에서는 좌측 쇄골중앙선과 제5늑간이 만나는 지점에서 손끝이나 손바닥 아래쪽으로 만져지며, 같은 자리에서 심첨부 청진음도 가장 잘 들립니다. 심첨박동은 단순한 해부학적 표지가 아니라 좌심실의 크기와 위치를 짐작하게 해 주는 소견이기 때문에 임상에서 의미가 큽니다.
정상 심첨박동은 지름이 작고 짧게 톡 치는 느낌입니다. 이 지점이 정상보다 바깥쪽이나 아래쪽으로 이동해 있으면 좌심실이 커져 있음을 시사하고, 범위가 넓고 강하게 들어 올리는 느낌이면 좌심실 비대를 의심합니다. 반대로 비만이나 근육이 두꺼운 사람, 폐가 과팽창된 만성폐쇄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환자에서는 정상이어도 잘 만져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혼동하기 쉬운 것은 판막 청진 부위와의 구분입니다. 대동맥판막은 우측 흉골 가장자리 제2늑간, 폐동맥판막은 좌측 흉골 가장자리 제2늑간, 삼첨판은 좌측 흉골 가장자리 제5늑간 부근, 승모판은 좌측 쇄골중앙선 제5늑간, 즉 심첨부입니다. 심첨박동을 묻는 문항에서 제2늑간 선지를 고르는 학생은 판막 청진 순서를 위치와 섞어 기억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심전도 흉부유도 부착 위치와도 다르므로 따로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임상에서 유용한 지점은 심첨맥박 측정과의 연결입니다. 심방세동이나 디곡신 투여 환자에서는 요골맥박만으로는 심박수를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심첨부에 청진기를 대고 일 분 동안 세어야 합니다. 이때 청진기를 대는 자리가 바로 심첨박동 위치입니다. 환자를 좌측 측위로 돌리면 심장이 흉벽에 가까워져 박동과 심음이 더 잘 확인됩니다.
사정할 때는 환자를 편평하게 눕히거나 상체를 조금 올린 자세에서 시작하고, 손가락 끝이 아니라 손바닥 아래쪽으로 넓게 대어 박동을 찾은 뒤 손끝으로 위치를 좁혀 갑니다. 위치와 범위, 세기를 함께 기록해 두면 이후 좌심실 크기 변화를 비교하는 근거가 됩니다. 여성 환자에서는 유방 조직을 부드럽게 들어 올리고 사정하며, 사전에 목적을 설명해 사생활을 보호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