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감염관리에서 손위생은 효과가 가장 큰 중재이지만, 손 자체가 씻기 어려운 상태라면 아무리 정확한 방법으로 씻어도 효과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손위생을 잘하는 방법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손을 씻을 수 있는 상태로 준비되어 있는가입니다.
손톱 밑은 손에서 균이 가장 많이 모이는 부위입니다. 손톱이 길수록, 특히 인조손톱(artificial nail)을 붙이거나 손톱 연장을 한 경우에는 손톱과 인조손톱 사이의 틈에 그람음성막대균과 진균(fungus)이 자리를 잡습니다. 이 틈은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를 문질러도 물리적으로 닿지 않는 공간이어서 균이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직접 간호를 담당하는 인력은 인조손톱을 붙이지 않고, 손톱은 손끝을 넘지 않는 길이로 짧게 유지하도록 권고합니다.
장신구도 같은 이유로 문제가 됩니다. 반지 아래 피부는 소독제가 닿지 않는 밀폐 공간이 되어 반지를 끼지 않은 손보다 균 집락 수가 많습니다. 반지 위에 소독제를 뿌리는 것으로는 반지 아래를 씻을 수 없으므로 손위생 전에 반지와 손목시계를 빼는 것이 원칙입니다. 손목시계를 찬 채 손바닥만 문지르면 손목 부위가 전혀 씻기지 않고, 시계 줄 자체가 오염원으로 남게 됩니다.
복장 역시 손위생의 일부입니다. 손위생의 범위는 손끝에서 손목 위까지이므로 긴 소매는 걷어 올려야 합니다. 소매를 내린 채 처치하면 소매 끝이 환자와 침상 환경에 닿아 병원체를 옮기는 매개물이 됩니다. 매니큐어는 벗겨진 틈에 균이 남기 때문에 근무 중에 덧바르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벗겨졌다면 지우는 것이 맞습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은 손소독제를 자주 쓰니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알코올 손소독제는 눈에 보이는 오염이 없을 때 쓰는 방법이며, 손톱 밑이나 반지 아래처럼 약물이 물리적으로 닿지 않는 부위까지 대신해 주지는 못합니다.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손톱 길이와 장신구, 소매를 점검하는 습관이 손위생의 실제 출발점입니다.
덧붙여, 손을 자주 씻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갈라지기 쉬운데 갈라진 틈에는 균이 더 잘 자리를 잡습니다. 그래서 기관에서 제공하는 보습제를 써서 손 피부를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도 감염관리의 일부로 봅니다. 개인이 가져온 로션은 소독제 성분과 맞지 않아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기관이 정한 제품을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손에 삼출물이 있는 피부염이나 상처가 있다면 방수 드레싱으로 덮고 장갑을 착용하거나, 상태에 따라 직접 간호에서 잠시 빠지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