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기관절개관이나 기관내관을 통해 흡인할 때 카테터의 굵기는 관의 안지름(internal diameter)을 기준으로 고릅니다. 원칙은 카테터 바깥지름이 인공기도 안지름의 절반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흡인은 관 안으로 카테터를 넣은 채 음압을 걸어 분비물을 빨아내는 술기인데, 카테터가 굵어 관 안을 거의 채워 버리면 흡인하는 동안 환자가 들이쉴 공기가 지나갈 틈이 사라집니다. 그 결과 폐 안의 공기까지 함께 빨려 나가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무기폐(atelectasis)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굵기 외에 함께 지켜야 할 기준도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카테터를 넣는 동안에는 음압을 걸지 않고, 빼면서 돌리며 흡인합니다. 1회 흡인 시간은 10~15초 이내로 제한하고, 여러 번 필요하면 사이에 충분히 쉬면서 산소를 공급합니다. 흡인 전후에 산소를 넉넉히 주는 것은 저산소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기관 안으로 들어가는 흡인은 외과적 무균술을 적용하며, 카테터는 한 번 쓰고 버립니다.
흡인 중에 확인해야 할 반응도 있습니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거나 맥박이 느려지거나 심하게 빨라지고 부정맥이 나타나면 즉시 흡인을 멈추고 산소를 공급합니다. 미주신경이 자극되면 서맥이 올 수 있고, 저산소증이 진행해도 서맥이 나타나므로 어느 쪽이든 흡인을 계속할 이유가 없습니다.
부위에 따른 차이도 갈라 두겠습니다. 비인두 흡인은 코를 통해 카테터를 넣기 때문에 콧구멍 크기를 참고해 굵기를 정하고, 구강인두 흡인은 입안의 고인 분비물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라 내과적 무균술로도 가능합니다. 인공기도를 통한 흡인은 하기도로 직접 들어가므로 무균 원칙과 굵기 기준이 훨씬 엄격합니다.
임상에서는 흡인 자체가 침습적인 술기이므로 정해진 시간마다 기계적으로 하지 않고, 호흡음에서 거친 소리가 들리거나 분비물이 보이거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필요할 때 시행하며, 흡인 뒤에는 양쪽 폐를 청진해 효과를 확인합니다.
정리하면 흡인 카테터는 굵을수록 잘 빨리지만 그만큼 공기가 지나갈 길을 막습니다. 안지름의 절반이라는 기준, 넣을 때 음압을 걸지 않는다는 원칙, 1회 10~15초라는 시간 제한을 하나의 묶음으로 외워 두시기 바랍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