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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간호학
문제

처음 정신증이 나타난 대상자에게 조기중재가 강조되는 이유로 옳은 것은?

해설
정신증이 나타난 뒤 치료를 시작하기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증상 호전과 사회적 기능 회복이 나빠지므로, 초발 시기에 빨리 개입해 그 기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상담만으로 정신증이 사라진다거나 유전 검사로 재발을 막는다는 설명은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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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해설

정신증이 처음 나타난 시기를 초발 정신증(first-episode psychosis)이라고 하며, 이 시기에 얼마나 빨리 치료가 시작되는지가 이후 경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 적절한 치료가 시작될 때까지의 기간을 미치료 정신병 기간이라고 부르는데, 이 기간이 길수록 증상 호전이 더디고 사회적 기능과 학업·직업 복귀가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기중재의 목표가 이 기간을 줄이는 데 있는 이유입니다.
조기중재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발병 초기가 삶의 전환점과 겹친다는 데 있습니다. 조현병은 흔히 청소년 후기에서 30대 초반에 처음 나타나는데, 이 시기는 학업을 마치고 직업을 정하며 또래 관계를 넓히는 때입니다. 치료가 늦어져 이 시기를 통째로 놓치면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돌아갈 자리가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조기중재는 증상 조절만이 아니라 학업과 직업, 관계를 유지하도록 돕는 활동을 함께 담습니다.
조기중재 서비스의 구성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적정 용량의 약물치료, 대상자와 가족에 대한 심리교육, 재발 신호를 함께 정해 두는 위기 계획, 학업이나 직업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지원, 그리고 꾸준히 연결을 유지하는 사례관리가 들어갑니다. 특히 초발 대상자는 첫 치료 경험이 이후 치료를 계속할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하고 결정 과정에 대상자를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 알려진 내용도 정리해 두겠습니다. 초발 시기라 해도 상담만으로 정신증 증상이 사라진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유전 검사는 발병이나 재발을 예측하는 임상 도구로 쓰이지 않습니다. 또 초발이라고 해서 반드시 가볍지도 않아,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칠 위험이 있으면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은 첫 신호를 알아보는 일입니다. 초발 이전에는 성적이 떨어지고 친구를 만나지 않으며 잠자는 시간이 뒤바뀌는 식의 모호한 변화가 몇 달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 가족은 사춘기나 게으름으로 보기 쉬우므로, 지역사회와 학교에 이런 변화를 알리고 상담으로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어 두는 것이 조기중재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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