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정맥 채혈을 마친 뒤의 지혈은 혈관벽에 난 구멍이 막힐 때까지 눌러 주는 과정입니다. 혈소판이 모여 마개를 만들고 그 위에 응고인자가 작용해 단단한 혈전이 만들어지는데,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이 과정이 느리게 진행됩니다. 그러므로 같은 방식으로 같은 시간만 누르면 아직 막히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떼게 되어, 피부밑으로 피가 새어 나가 넓은 멍이 생기거나 뒤늦게 출혈이 시작됩니다. 평소보다 오래 누르고 정말로 멎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답인 이유입니다.
누르는 방법에도 기준이 있습니다. 팔은 편 상태로 두고, 바늘을 뺀 자리를 마른 솜이나 거즈로 곧게 눌러 압박합니다. 피부의 구멍과 혈관의 구멍이 어긋나 있으므로 정확히 그 자리를 덮어 눌러야 하고, 중간에 확인한다고 자꾸 떼어 보면 만들어지던 혈전이 흐트러집니다.
흔히 하는 잘못된 방법을 갈라 보겠습니다. 솜을 대고 팔을 구부려 끼워 두는 방식은 손이 자유로워 편하지만, 팔꿈치를 굽히면 압박 지점이 어긋나고 정맥이 눌려 오히려 피가 새기 쉬우며 항응고제를 쓰는 환자에게는 멍이 크게 번집니다. 둥글게 문지르는 것도 만들어지던 응고를 흐트러뜨려 출혈과 멍을 키웁니다. 반창고만 붙이고 곧바로 팔을 쓰게 하면 늦게 시작되는 출혈을 놓치고, 팔을 심장보다 낮게 내려 두는 것은 국소 정맥압을 높여 지혈에 불리합니다.
채혈 부위를 고르고 다루는 단계에서도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지혈대를 오래 매어 두지 않고, 되도록 한 번에 성공하도록 혈관을 잘 살펴 고르며, 여러 번 찌를수록 멍이 생길 자리가 늘어납니다. 피부가 얇고 혈관이 약한 노인은 같은 조건에서도 멍이 잘 듭니다.
환자 교육도 간호에 포함됩니다. 지혈이 확인된 뒤에도 얼마 동안은 그 팔로 무거운 것을 들지 않게 하고, 붙인 거즈는 정해진 시간이 지나 떼도록 안내하며, 부어오르거나 피가 다시 나면 그 자리를 다시 누르고 알리도록 일러 둡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출혈 위험을 높이는 조건을 미리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항응고제 말고도 항혈소판제나 일부 약물, 간질환, 혈소판 감소가 있으면 같은 주의가 필요하므로 처치 전에 약물과 검사 결과를 살펴 두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