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심전도 기록지는 눈금 자체가 시간을 나타내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표준 기록 속도인 25 mm/초에서 작은 눈금 한 칸은 0.04초, 큰 눈금 한 칸은 작은 눈금 다섯 칸이므로 0.2초에 해당합니다. 1분은 60초이고 이를 0.2초로 나누면 300이 되므로, 큰 눈금 300칸이 1분입니다. 그래서 리듬이 규칙적일 때는 R파와 다음 R파 사이의 큰 눈금 수로 300을 나누면 분당 심박수가 나옵니다. 이 문항에서는 큰 눈금이 4칸이므로 300을 4로 나눈 75회가 답이며 3번이 정답입니다.
300 나누기 규칙에서 자주 쓰이는 값을 외워 두면 계산이 빨라집니다. 큰 눈금 1칸은 300회, 2칸은 150회, 3칸은 100회, 4칸은 75회, 5칸은 60회, 6칸은 50회입니다. 이 수열이 머릿속에 있으면 기록지를 보자마자 대략의 심박수를 말할 수 있고,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지 바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헷갈리는 짝을 갈라 보겠습니다. 이 계산법은 리듬이 규칙적일 때만 쓸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처럼 R-R 간격이 들쭉날쭉하면 어느 간격을 고르느냐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지므로, 6초 동안의 QRS 수를 세어 10을 곱하는 방법을 씁니다. 기록지에는 대개 3초마다 표시가 있어 그 구간을 기준으로 세면 됩니다. 또 큰 눈금과 작은 눈금을 혼동하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인데, 작은 눈금으로 세었다면 1,500을 나누어야 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기록 속도의 확인입니다. 300 나누기 규칙과 1,500 나누기 규칙은 모두 25 mm/초라는 표준 속도를 전제로 하므로, 속도가 다르게 설정된 기록지에서는 그대로 쓸 수 없습니다. 또 심전도가 알려 주는 것은 전기적인 활동이므로, 계산한 심박수와 실제로 만져지는 맥박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두 값이 차이 나면 맥박결손을 의심하고 함께 기록합니다. 심박수를 셀 때는 어느 파형을 기준으로 삼는지도 분명히 해야 합니다. R-R 간격으로 구한 값은 심실의 박동수이고, P-P 간격으로 구한 값은 심방의 박동수입니다. 완전방실차단처럼 심방과 심실이 따로 뛰는 경우에는 두 값이 다르므로 각각 구해 함께 기록해야 상태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 계산한 심박수만 남기지 말고 리듬이 규칙적인지, P파가 모든 QRS 앞에 있는지, QRS 폭이 넓은지를 함께 보아야 부정맥의 종류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