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알렌검사(Allen test)는 손으로 가는 두 갈래 혈류 가운데 하나가 막혀도 나머지 하나가 손 전체에 피를 보내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간단한 사정 방법입니다. 손바닥에는 요골동맥과 척골동맥이 서로 이어져 만드는 동맥궁이 있어 두 동맥이 서로를 보완합니다. 동맥혈가스분석을 위해 요골동맥을 천자하면 그 자리에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 경련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혈류가 끊길 수 있는데, 이때 척골동맥 쪽 순환이 충분하지 않으면 손끝이 허혈에 빠져 조직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찌르기 전에 대체 순환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검사 방법은 이렇습니다. 환자에게 주먹을 쥐게 한 상태에서 요골동맥과 척골동맥을 함께 눌러 혈류를 막고, 손바닥이 창백해지면 주먹을 펴게 한 뒤 척골동맥 쪽 압박만 풀어 줍니다. 손바닥과 손가락의 색이 곧 돌아오면 척골동맥을 통한 순환이 충분하다는 뜻이므로 요골동맥 천자를 진행합니다. 색이 돌아오지 않거나 오래 걸리면 그 팔에서는 채혈하지 않고 다른 부위를 찾습니다. 채혈 뒤에는 지혈이 충분히 될 때까지 압박하고, 손끝의 색과 온도, 감각, 맥박을 함께 살핍니다.
헷갈리기 쉬운 짝을 갈라 보겠습니다. 첫째, 응고 검사와 혼동하기 쉽지만 알렌검사는 피가 굳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재는 검사가 아니라 순환을 보는 검사입니다. 다만 항응고제를 쓰고 있거나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는 천자 뒤 지혈을 더 오래 해야 하므로 별도로 확인합니다. 둘째, 동맥과 정맥을 가르는 일은 박동을 만져서 하는 것이지 이 검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셋째, 요골동맥을 고르는 이유는 표면에 있어 압박 지혈이 쉽고 대체 순환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검사를 왜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채혈 뒤 관찰입니다. 지혈을 마쳤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손끝이 창백해지거나 저리고 차가워지면 혈류 장애를 의심해 곧바로 보고해야 합니다. 검체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고 곧바로 검사실로 보내야 값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주사기에 공기 방울이 남으면 산소분압이 실제보다 높게 나오고, 상온에 오래 두면 혈구가 산소를 계속 써서 값이 달라집니다. 채혈 직전에 산소 투여 조건이 바뀌었다면 잠시 안정한 뒤에 뽑아야 지금의 호흡 상태를 반영한 값을 얻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