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나오지 않는 환자를 만나면 신전성·신성·신후성 가운데 무엇인지부터 가른다. 하복부 팽만이 있고 눌렀을 때 요의를 느낀다면 소변은 만들어졌는데 빠져나가지 못한 신후성 상태를 먼저 떠올린다. 고령 남성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수액 증량이 아니라 방광 상태의 확인이다. 방광 스캔이나 도뇨로 잔뇨를 확인하고 막힌 길을 풀어 주는 것이 먼저다. 탈수로 단정해 수액만 늘리면 방광이 더 팽창하고 압력이 신장으로 밀려 올라가 손상이 깊어진다. 막힘을 일찍 풀면 신기능이 되돌아올 여지가 크다는 점이 이 유형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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