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이 문항은 피부가 얇은 노인 환자에게서 반창고를 떼어 내는 방법을 묻고 있습니다. 반창고를 뗄 때 피부가 함께 벗겨지는 이유는 접착면이 떨어지는 힘이 표피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지켜야 합니다. 하나는 한 손으로 반창고 주변 피부를 눌러 지지해 피부가 딸려 오지 않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떼어 내는 방향을 피부면과 나란하게 잡아 표피를 들어 올리지 않고 옆으로 미끄러지듯 벗겨 내는 것입니다. 여기에 천천히 당기는 것까지 더하면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답은 1번입니다.
노인의 피부가 왜 취약한지 알면 이 방법이 더 분명해집니다. 나이가 들면 표피가 얇아지고 표피와 진피를 이어 주는 결합이 느슨해지며 피하지방과 콜라겐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같은 힘에도 표피가 쉽게 들리고 찢어집니다. 여기에 부종이 있거나 스테로이드를 오래 쓴 경우, 건조한 피부라면 위험이 더 커집니다. 이런 대상자에게는 접착력이 약한 테이프나 실리콘 계열 드레싱을 고르고, 붙일 때부터 당겨 붙이지 않으며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예방입니다.
헷갈리는 선지들이 왜 위험한지 갈라 봅니다. 수직으로 세워 한 번에 빠르게 잡아당기는 방법은 통증이 짧게 끝난다는 이유로 흔히 쓰이지만, 표피를 위로 들어 올리는 힘이 가장 크게 걸려 얇아진 피부에 피부열상을 만듭니다. 상처 바깥에서 상처 쪽을 향해 밀듯이 떼면 접착면의 오염물이 상처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른 거즈로 문질러 벗겨 내는 것은 마찰로 표피를 손상시킵니다. 그대로 두고 위에 새 반창고를 덧붙이면 아래의 오염과 습기를 가두고 피부가 짓무릅니다.
떼기 어려울 때의 방법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굳어 잘 떨어지지 않는 부위는 생리식염수나 미온수로 적셔 접착력을 낮춘 뒤 천천히 떼고, 필요하면 접착제 제거제를 사용합니다. 털이 있는 부위는 털이 난 방향을 따라 떼면 당기는 느낌이 줄어듭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뗀 자리를 그냥 지나치는 것입니다. 반창고를 떼고 나면 그 자리의 피부가 붉어졌는지, 물집이나 벗겨진 자국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기록해야 다음번에 붙이는 자리와 재료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