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장애의 무기력은 마음먹기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증상이다. 가족에게 이 점을 먼저 알려 재촉과 질책을 줄이게 하는 것이 교육의 출발이다. 기운을 내라는 반복된 권유는 격려가 아니라 못 해내고 있다는 확인으로 들려 자책을 키운다. 우울한 이야기가 나올 때 화제를 돌리면 감정을 꺼낼 통로가 막힌다.
반대로 집안일을 전부 대신 맡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몫까지 사라져 무력감이 굳는다. 할 수 있는 일을 남겨 두고 해냈을 때 알아봐 주게 한다. 함께 짧게 걷거나 같은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지지가 된다.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 안전과 관련된 신호가 보이면 바로 알릴 연락 경로도 함께 정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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