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에게도 아무 감정이 들지 않는다는 호소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감정 마비로, 인지와 기분의 부정적 변화에 속한다.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 외상에 대한 반응임을 알려 주고 표현을 재촉하지 않는다. 감정이 없다는 말을 회복의 신호로 읽어 그대로 두면 고립이 깊어진다.
준비되기 전에 사고 장면을 자세히 말하게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다시 외상이 되므로 하지 않는다. 외상 이야기는 안정과 안전이 확보된 뒤 훈련된 치료자가 계획에 따라 다룬다. 가족에게는 애정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증상임을 함께 알려 오해를 막고, 산책이나 가벼운 집안일처럼 안전한 일상 활동을 함께하며 감각을 되찾도록 회피의 범위를 조금씩 좁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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